수출중소기업 10곳 중 3곳 이상은 중미 6개국 자유무역협정(FTA)이 경영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1일 1차 협상이 예정된 한·중미 6개국 FTA와 관련해 수출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한·중미 6개국 FTA 업종별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조사에서 수출중소기업 32.3%가 중미 6개국은 FTA 체결 시 자사 경영활동에 ‘유리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유로는 중미 6개국 시장 내 가격경쟁력 개선(53.6%), 중남미 내수시장 진출기회 확대(44.3%), 원자재·부품 수입단가 인하(22.7%) 등이라고 답했다.
특히 의료기기·의약업종은 65.4%가 FTA 발효 시 경영활동에 유리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응답기업 53.8%가 중미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등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중소기업은 중미 6개국 시장에 관심이 비교적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FTA 체결 시에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기업이 58.0%에 달하고 ‘FTA 발효 시 신규진출 희망’ 기업도 응답기업 5.0% 수준에 그쳤다.
시장 정보부족(34.4%), 물류비 등 높은 진출비용(26.2%), 협소한 시장규모(20.8%), 지리적 거리(9.0%) 등을 이유로 꼽았다.
중미 6개국 FTA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현지 전시회 참가지원(63.3%), 바이어미팅 주선(53.2%), 통관고충 해소(25.3%), 시장·투자 정보제공(19.0%), 규격·인증 상호인정협정 체결(12.7%)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김태환 중기중앙회 국제통상실장은 “중미 지역은 지리적으로 멀고 언어장벽으로 인해 시장정보 접근이 어려워 중소기업 관심이 아직 적은 상황”이라며 “향후 전략업종 중심으로 중미지역 시장개척단 파견 및 전시회 참가지원 확대로 보다 많은 중소기업이 중미시장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