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풍력발전은 장점이 많은 에너지원이다. 화석연료와 달리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바람만 있으면 24시간 어디서든 운용이 가능하며 넓은 장소를 차지하지도 않는다.
단점도 있다. 바람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지 않으며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멈춰있는 날이 더 많을 수도 있다. 그래서 지속적이고 안정적 전력 공급이 쉽지 않다. 전력이 필요할 때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가동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풍력발전으로 발생한 전기를 저장해뒀다 공급하면 이런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 발전소에서 과잉 생산된 전력을 저장했다가 일시적으로 전력이 부족할 때 송전하는 저장장치인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와 결합하는 것이다.
한국남동발전이 영흥화력본부 풍력발전단지에서 ‘풍력발전기+ESS’ 가동에 들어갔다. 풍력발전기에서 생산된 교류 전력을 직류로 변환해 리튬이온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피크 시간대에 전기를 공급함으로써 전력 공급에 기여한다. 날씨에 따라 발전 기복이 심한 신재생에너지원과 ESS가 융합된 첫 사례다.
신재생에너지원과 ESS 결합은 경제성과 온실가스배출 저감이라는 국가목표를 동시에 충족하게 될 것이다. 신재생에너지 전력 생산능력 제고, 추가 대규모 풍력발전단지 구축을 활용한 전력 공급능력 증대, 전력 공급가격 안정성 확보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ESS가 필수적이다. ESS는 신재생에너지 생산과 소비확대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지원해외기관 조사에 따르면 ESS 시장규모는 2020년까지 평균 40조원, 최대 5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우리나라 전체 에너지 공급 비중에서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평균인 12.8%에 훨씬 못 미치는 최하위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풍력발전과 ESS 결합이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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