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개발의 저변 확대 견인` 인디커넥트 페스티벌 성황리 열려

“이런 게임도 다 있네!”, “이럴 땐 요렇게 해보면 되요.”, “앗, 또 추락했다. 에공...”

지난 11일 부산 해운대구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BCC)는 입구부터 인디게임 열기로 가득했다. 500명 넘는 개발자와 관람객은 BCC 3층 컨퍼런스 홀에서 로비와 복도까지 책상에 모니터와 각종 미디어 기기를 늘어놓고 인디게임에 몰두했다. 게임을 설명하는 열띤 목소리, 게임 플레이 중 나오는 탄성에 깔깔거리는 웃음까지 뒤엉킨 인디게임 카니발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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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커넥트 페스티벌에 참가한 인디게임 개발자와 게임 유저들이 함께 어울려 게임을 즐기고 있다.

10일부터 12일까지 3일 동안 열린 ‘부산 인디 커넥트 페스티벌(BIC 페스티벌)’은 국내 게임산업사에 한 획을 그을 만큼 이색적이고 의미 있는 행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BIG 페스티벌은 국내에서 처음 열린 인디게임 전문 전시·체험 행사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한국모바일게임협회, 인디게임개발자커뮤니티 인디라가 우리나라 게임산업과 시장에 다양성을 불어 넣고, 게임 개발의 저변을 넓히고자 마련했다.

행사 기간 동안 미국, 일본, 스웨덴 등 해외 8개국에서 온 20개를 포함, 100여개 인디게임이 게임 유저와 만났다.

그림자를 이용한 빠른 스피드의 2D형 고전적 형태부터 SNS를 연상케 하는 텍스트 기반 게임, 여러 개의 손가락을 이용하거나, 모니터·태블릿PC에 게임 콘트롤러를 결합하는 등 기존 틀을 벗어나 자유로운 발상을 구현한 인디게임은 BCC를 찾은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주성필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콘텐츠사업단장은 “당초 50여개 게임을 선정해 전시 체험 기회를 제공하려 했는데 신청 게임만 200개를 넘어 최종 80개로 확대하게 됐다”며 “게임 유저와 관람객도 예상보다 훨씬 많이 찾아와 인디게임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페스티벌의 주인공은 인디게임 개발자였다.

개발자들은 자신이 만든 게임을 직접 시연했고, 관람객과 함께 다른 인디게임을 체험했다. 시연 후에는 B2B 비즈니스 상담, 컨퍼런스, 네트워킹 파티에 참가해 개발 정보를 공유하고, 유저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인디게임 활성화 방안도 모색했다.

행사를 참관한 이동훈 동서대 디지털콘텐츠학부 교수는 “개별적으로 가끔 접했던 인디게임을 한 곳에서 비교해가며 체험할 수 있어 좋았다. 무엇보다 게임을 이렇게 만들 수도 있다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자유로운 발상에 놀랐다”고 말했다.

인디게임 개발자와 유저의 높은 관심과 참여를 확인한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BIG 페스티발을 ‘지스타’와 더불어 ‘게임메카 부산’을 향한 부산 대표 게임행사로 정착시켜 나갈 방침이다.

서태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인디 영화, 인디 뮤직처럼 인디게임 활성화는 게임 개발과 시장에 다양성을 가져와 궁극적으로는 게임산업과 문화를 보다 풍요롭게 하고 경쟁력도 높여 준다”며 “부산에서 열리는 인디게임 축제로 정착시켜 나가면 부산 게임산업 발전과 게임 메카 부산의 토대가 될 것”이라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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