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합동 신성장동력 펀드가 2009년 조성 이후 6년 만에 1조원을 돌파한다. 신산업 활성화에 필요한 마중물 역할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50억원 규모 ‘신성장-산업엔진 투자펀드’ 두 개를 조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어 하반기 ‘제조-사물인터넷(IoT) 펀드’와 ‘에너지 신산업펀드’를 800억원 규모로 결성한다.
연말 추가 조성되면 산업부가 운영하는 신성장동력 산업 투자펀드는 총 1조126억원 규모로 늘어난다.
산업부는 2009년부터 유망 신산업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고자 신성장동력 펀드 8개(총 8276억원)를 순차 조성했다. 산업부가 20~50%가량 초기 자금을 마련하면 위탁받은 벤처캐피털(VC)이 외부 투자자로부터 나머지 자금을 유치하는 방식이다.
산업부는 지금까지 신성장동력 펀드로 총 88개 기업에 658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집행률은 약 80%다. 각 펀드 존속기간은 8년이다. 일부는 초기 투자 기간이 지나 회수 중이다.
산업부는 신성장동력 펀드가 기술 혁신형 기업 자금 조달 부담을 덜고 기술 사업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뒷받침하고자 지난달 1050억원 규모 신성장-산업엔진 펀드를 추가 조성했다. 정부가 지원을 확대 중인 산업엔진과 두뇌산업에 우선 투자한다. 총 결성액 중 20% 이상을 산업엔진, 10% 이상을 두뇌업종에 각각 투입한다.
산업부는 연말 제조-IoT 펀드와 에너지 신산업펀드를 연이어 조성한다. 이달 제조-IoT 펀드 사업을 공고하고 다음 달 운용사 선정을 거쳐 12월 결성한다. 펀드는 IoT 산업 육성과 이를 활용한 제조업 생산성 제고에 투자된다.
에너지 신산업 펀드는 운용사 선정을 마쳤으며 12월 결성된다.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안보, 수요관리 등 현안 해결형 산업과 신새쟁 에너지, 발광다이오드(LED) 응용 등 신산업 활성화에 쓰인다.
차동형 산업부 산업기술정책관은 “앞으로도 신성장동력펀드 등 정책 펀드를 지속 출시하고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과 우수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표] 신성장동력 펀드 현황 및 계획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