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빛가람에너지밸리 배전망 지중화 프로젝트에 지리정보시스템(GIS) 기술이 들어간다. 관로 매설 정확도를 높이는 자기마커 방식으로 시공·관리 효율을 높인다.
이우티이씨(대표 김평)는 한국전력과 손잡고 빛가람 에너지밸리 배전지중화 사업에 자기마커 기술을 적용하고 GIS 기반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우티이씨는 나주혁신산업단지와 빛가람에너지밸리에 각각 공장과 사업소 확장 이전을 추진중이다.
이번 자기마커 배전지중화 사업도 한전 나주 본사 이전 이후 힘 써온 에너지밸리 조성과 중소기업 이전 지원 상생 사례 중 하나다.
자기마커 기술은 지중에 매설된 관로에 자기마커 센서를 부착하고 이를 탐지기로 확인해 매설물들의 위치를 파악한다. 전선은 물론이고 가스, 상수도 등 다양한 관로에 사용할 수 있고 직접측량에 의한 절대좌표를 얻을 수 있어 지하매설물 위치확인과 조사탐사 정확도를 100% 가까이 끌어올릴 수 있다.
기존 매설물 관리 방법으로는 전자기파나 음파를 사용한 방법 등이 이용됐지만, 잡음이 많고 시설물이 겹쳐진 경우는 탐지가 불가능했다. 수작업에 의한 표기도 많아 실제 보수공사시 도면과는 다른 곳에 관로가 매설된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반면에 자기마커는 비금속 배관 탐지는 물론이고 배관 매설 깊이도 측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우티이씨는 신규 관로 설치와 유지보수 공사를 통해서 자기마커 적용 지역을 넓히고 있다. 이를 통해 구축한 매설 정보는 DB로 구축해 맵으로 서비스한다. 현장 작업자들은 웹 서버로부터 정보를 전송받아 지도에 그래픽 형태로 관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기관별 상수, 난방, 전력, 통신, 송유관 등 속성정보를 모두 공유할 수 있어 공사시 실수와 사고 예방에 따른 사업비 절감도 가능하다.
최근에는 자기마커 기술을 관로 제작 분야로까지 확대하고 있다. 배관파이프 생산단계에서 자기마커를 부착해 시설 공사 단계에서만 작업할 수 있었던 단점을 보완했다.
에너지밸리 공장 확대 이전을 계기로 새로운 전력 기자재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재활용 원료를 사용한 전력 기자재와 신소재를 활용한 난연·불연 전력 기자재 생산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든다는 목표다.
이우티이씨 관계자는 “중소기업 기술은 개발을 해도 써주는 곳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라며 “빛가람에너지밸리에서 자기마커 기술과 전력분야 신소재 기자재 실적을 쌓아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