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기술 새싹기업]<2>제이에너지 “물위·이동형 태양광 보급 선도”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 청정 에너지원으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실제 사업을 벌이려면 부지를 찾기 어려운 단점도 있다. 많은 사업자가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 단지 조성을 계획했다가 정작 이를 건설할 마땅한 부지를 찾지 못해 철수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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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에너지가 강원대학교에 설치한 수상태양광 실증설비.

태양광발전 시장에서 이 같은 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상(水上)태양광’이라는 새로운 해결책이 나왔다. 호수나 강 위에 부유식 태양광 패널을 깔아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부지 선정 문제에 비교적 자유롭고 ㎿급 단지 조성도 가능하다.

제이에너지(대표 김재운)는 수상태양광 시장에서 성장을 꿈꾸는 벤처기업이다. 2011년 회사를 설립해 태양광, 풍력, 파력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술을 개발해오다 2013년 ‘수상태양광 발전시스템 개발’로 중소기업청 과제에 선정된 후 수상태양광과 이동식 태양광이라는 새로운 솔루션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길지 않은 업력이지만 수상태양광과 해상부유체, 수상구조물용 계류장치, 이동식 태양광 등 특허를 등록해 이 분야 다수 지식재산권을 확보했다. 사업 실적도 꾸준히 늘고 있다. 정부지원 개발사업 이외에도 강화·충남 수상태양광발전, 몰디브 태양광발전 등 국내외에서 사업경험을 쌓고 있다.

수상태양광은 저수지, 댐 등 유휴수면을 사용할 수 있고 설치시 토목공사도 필요하지 않다. 설치비용이 비싸지만 더운 여름철에도 육지 태양광과 달리 수면 냉각효과로 효율이 높은 장점이 있다.

이동형 태양광은 태양광 설치 이후 용도변경이 된 부지를 활용하고 싶어하는 사업자를 위한 특화된 솔루션이다. 태양광설비는 한번 설치하면 보통 10년 이상 사용하기 때문에 해당 부지가 용도변경 되더라도 바로 사용하지 못했다. 반면에 이동형 태양광은 기초공사 없이 평지에 설치하고 조립도 용이해 쉽게 부지를 옮길 수 있다.

최근에는 태양광발전으로 저수지 녹조와 부유물을 제거하는 장치와 설비 진단용 드론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태양광을 이용한 전력생산과 함께 부가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이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김재운 제이에너지 대표는 “설비 구조를 보다 단순화해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수상태양광 시장에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제이에너지 수상 태양광·이동형 태양광 제품과 관련 기술은 오는 10월 8일 녹색기술센터(GTC)와 서울산업진흥원(SBA), 전자신문이 공동 개최하는 ‘2015 녹색기술콘퍼런스&기술설명회’에 선보인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