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조규곤 파수닷컴 대표

“정체기에 접어든 정보보호 시장만 바라보고 있을 수 없습니다. 새로운 시도를 하며 새 성장 동력을 찾아갑니다.”

조규곤 파수닷컴 대표는 최근 개인 서비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파수닷컴하면 떠오르는 디지털저작권관리(DRM)나 시큐어코딩 등과 전혀 관계없는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다. 개인이 기록한 모든 정보를 연결해 필요한 과거 내용을 알아서 보여주는 서비스다.

“가만히 있어도 죽고 새로운 것을 시도해도 망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무엇인가에 도전해보는 것이 아무것도 안 해보는 것보다 낫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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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는 “인터넷과 함께 발전을 거듭하던 정보보호 기술과 시장이 변혁기를 맞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4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RSA2015 콘퍼런스’를 언급했다. 콘퍼런스 주제는 ‘변화, 도전 받는 보안 패러다임’이었다. 이대로 가서는 정보보호 기술이 제역할을 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조 대표는 “모바일과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과 같은 큰 IT 흐름에 따라 정보보안 기술 변화와 발전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보안대책은 조직적인 침입자 공격에 허점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조 대표는 더 이상 완벽한 보안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보안 점검 항목에 있는 조치를 다 취했다고 위협이 없다고 보장할 수 없는 탓이다.

그는 이런 위기감에서 새로운 도전 정신을 키웠다. 현재 위기를 기회 삼아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할 방법을 찾는다. 10여년 넘게 문을 두드리고 있는 보안 솔루션은 물론이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키우기로 결정했다.

“보안과 동떨어진 서비스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새로 사업팀을 꾸렸습니다. 기존에 하던 방식과 완전히 다른 개발론과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조 대표는 인텔리전트 라이프로그 서비스 ‘디지털페이지’가 당장 수익을 낼 것을 기대하진 않았다. 최소 2년 이상 투자하며 정상 궤도에 올라올 때까지 기다릴 작정이다. 디지털페이지를 활용하면 업무와 관련된 정보·일정·아이디어 등 일상에 관한 어떤 것이든 형식 없이 자유롭게 기록할 수 있다. 스마트폰 내 연락처·지도·캘린더 앱 등과 바로 연동된다. 각각의 앱을 따로 실행하는 번거로움 없이 디지털페이지 내에서 모두 확인된다.

그는 “보안에서 기업용 소프트웨어로 이제 다시 일반 고객(B2C)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했다”며 “한 곳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파수닷컴의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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