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트업, `핀테크 특허`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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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문기업·스타트업이 ‘핀테크 특허’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국내 기업은 핀테크 시장에서 특허 활동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IP노믹스가 국내외 기업 ‘핀테크’ 관련 특허활동(미국 특허의 출원·등록·피인용 등)을 분석한 결과, 이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우수 특허를 보유한 국내 스타트업은 전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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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노믹스는 특허 수와 총 피인용수 등을 종합 고려, 핀테크 분야 5대 영역별 ‘주목할만한 스타트업’ 총 25개사를 선정했다.

이들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18개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미국은 5대 영역에서 모두 절대 우위를 차지했다. 특히 ‘결제 단말’ 영역에서는 5개 기업 모두 미국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캐나다는 ‘결제 알고리즘’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5개 기업 중 2개 업체가 캐나다에 본사를 뒀다. 나머지 영역에서는 각각 1개의 외국기업이 미국 기업들 사이에서 선전했다.

이스라엘 기업은 ‘결제방식’ 영역에서 선정됐다. 아시아 기업도 체면을 차렸다. ‘결제 구조’ 영역에서는 일본 기업이, ‘결제 프로토콜’ 분야에서는 인도 기업이 각자 한 자리씩 꿰찼다.

국내 스타트업 성적은 극히 저조했다. 그나마 핀테크 지급결제 분야 특허를 보유한 국내 업체는 삼성과 LG, SK플래닛 등 대기업 일색였다.

지난 2005년부터 10년간 핀테크 지급결제 부문 미국 특허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이 18건으로 국내 기업 중 1위를 차지했다. LG가 6건으로 뒤를 이었다. SK플래닛은 4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통사 등 일부 IT기업이 핀테크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막상 관련 특허를 보유한 기업은 손에 꼽힐 정도로 드물었다.

지난 5년간 전 세계 핀테크 벤처 투자는 3배 이상 급증했다. 글로벌 핀테크 벤처 기업에 대한 투자규모는 지난 2008년 9억2000만달러에서 2013년 현재 29억7000만달러로 3배 이상 급증했다.

핀테크 산업이 급부상하는 가운데 관련 특허도 증가세다. 지난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총 6226건의 특허가 등록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두배 이상 늘어난 1281건의 특허가 등록됐다.

시석중 IBK기업은행 부행장은 “국내 금융권에 부는 핀테크 열풍과는 달리, 스타트업 등 정작 일선 업계에서는 관련 지식재산권 확보에 소홀한 실정”이라며 “특허로 중무장한 해외 기업들에게 국내 핀테크 시장을 통째로 뺏기기 전에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IP노믹스=신명진기자 mj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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