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 중도금 납부...팬택 인수 `청신호`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이 중도금을 무사히 납부하며 팬택 인수를 위한 두 번째 관문을 넘어섰다. 다음 달 초로 예정된 마지막 관문만 넘기면 팬택 인수절차가 마무리된다. 이에 따라 300억원이 넘는 완납금 마련이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은 17일 팬택 인수를 위한 중도금 40억원을 납부했다. 계약금 40억원을 포함하면 총 80억원이 채권단에 전달됐다. 확고한 인수의지를 전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총 인수대금 400억원 가운데 나머지 320억원을 9월 4일 납부하고 11일 열릴 예정인 채권단 등 관계인 집회에서 사업계획서를 승인받으면 인수가 최종 확정된다.

통신장비 업체 쏠리드와 광디스크저장장치(ODD) 제조업체 옵티스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자력으로 완납금 마련이 어렵다고 보고 추가 투자자를 찾고 있다.

쏠리드 관계자는 “컨소시엄 차원에서 국내외 투자자를 접촉하고 있다”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컨소시엄은 팬택 인수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경영조직을 꾸리고 본격적인 팬택 살리기에 나설 방침이다. 기존 임직원 400여명을 고용승계해 팬택의 기술력과 정체성을 살려나가기로 했다. 다만 인도네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 중저가폰에 집중하기 위해 국내 김포공장은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5월 이후 세 차례에 걸친 매각 시도가 불발되면서 청산이 확실시되던 팬택은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이 나타나면서 지난 6월 기적적으로 생존하는 데 성공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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