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엣지’ ‘금속’ ‘대화면’으로 프리미엄폰 승부수…갤노트5 출격

삼성전자가 이르면 다음 주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플러스’를 출시한다. 예년에 비해 3주나 일정을 앞당겼다. ‘엣지’ ‘금속’ ‘대화면’ 등으로 차별화했다. 다음 달 발표 예정인 애플 아이폰6S와 정면 격돌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1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링컨센터 앨리스툴리홀에서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플러스’를 공개했다.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에 이어 올해만 4개의 플래그십 모델을 연이어 선보였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아이폰 돌풍을 잠재우겠다는 포석이다.

갤럭시노트5는 전작인 갤럭시노트4와 마찬가지로 5.7인치 대화면에 쿼드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 칩은 14나노 공정으로 제작한 64비트 옥타코어로 ‘엑시노스 7422’로 추정된다. 운용체계(OS)는 안드로이드 5.1. 롤리팝이다. 카메라 해상도는 후면 1600만, 전면 500만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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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링컨센터 앨리스툴리홀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15`에서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대표가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플러스를 소개하고 있다.

갤럭시노트5는 갤럭시S6처럼 메탈 프레임을 적용했고 후면 곡면 디자인을 채택했다. 세련미를 살리기 위해 배터리는 일체형으로 제작했다. 이에 따라 두께가 7.6㎜로 갤럭시노트4보다 0.9㎜ 얇아졌다.

갤럭시S6 엣지플러스는 갤럭시S6 엣지 패블릿(대화면 스마트폰) 버전이다. 갤럭시노트5와 마찬가지로 5.7인치를 채택해 급증하는 대화면 스마트폰 인기를 반영했다. 단순히 크기만 커진 게 아니라 OS와 메모리 성능, 배터리 용량이 갤럭시S6보다 개선됐다.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플러스는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모델 전략을 ‘엣지’와 ‘메탈’로 삼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 알파에 메탈 프레임을 적용한 이후 갤럭시노트4,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 등 프리미엄 모델에 연이어 메탈 소재를 사용했다.

엣지 디자인은 갤럭시노트 엣지에 처음 등장했다. 이후 갤럭시S6 엣지가 인기를 끌면서 갤럭시S6 엣지플러스뿐만 아니라 갤럭시노트5 후면에도 엣지 디자인을 입혔다. 일각에서는 내년에 출시될 ‘갤럭시S7’에도 엣지 디자인 접목을 예상하고 있다.

매년 9월 독일 세계가전전시회(IFA)에서 노트 시리즈를 공개하던 삼성전자는 3주가량 발표 시기를 앞당기면서 9월 공개할 애플 신제품(아이폰6S로 예상)을 견제했다. 여전히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시장 이익 90% 이상은 애플이 독식하고 있다.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아이폰 열풍이 거세기 때문이다.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플러스는 화이트 펄, 블랙 사파이어, 골드 플래티넘, 실버 티타늄 등 4가지 색상으로 이달 중순부터 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대표는 “두 제품은 삼성전자가 처음 소개한 프리미엄 대화면 스마트폰의 본격 확산을 알리는 제품”이라며 “삼성의 도전정신이 담긴 두 제품으로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고 최고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불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를 8월20일과 9월28일 각각 한국과 미국에서 출시한다고 밝혔다. 갤럭시노트5, 갤럭시S6 엣지플러스에 기본 탑재되며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제공한다.

삼성페이는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기술을 적용해 결제 서비스 편의성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 확산을 위해 익스프레스, 마스터카드, 삼성카드, 국민카드, 신한카드 등 국내외 주요 은행·카드사와 협력하고 있다.


뉴욕(미국)=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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