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롯데그룹 계열사 대표들과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지지하는 가운데 신 회장은 4일 하루 동안 현장 챙기기에 나섰다.
신 회장은 이날 오전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연수원을 방문해 신입사원들을 만났다. 이후 인근 오산 물류센터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설명을 들었다.
오후에는 롯데가 개발을 계획중인 인근 동탄 신도시 부지를 돌아보고, 롯데 수원몰을 방문해 입점 시설을 살펴봤다.
신 회장은 전날 귀국 직후부터 현안을 챙기며 경영 안정화를 우선시 하고 있다. 신 회장은 이날 오전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연수원을 방문해 만난 신입사원들에게 “롯데그룹 경영에는 전혀 흔들림이 없으니 걱정하지 말라”며 “국내에서 성장한 롯데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겪는 진통과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롯데그룹 37개 계열사 사장단과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 사장 역시 신동빈 지지에 나섰다. 국내외 롯데 사람들이 신동빈 회장 지지에 나섰지만 일각에서는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한일 롯데그룹 인사권을 쥔 신동빈 회장이 자신이 롯데그룹 수장임을 확실시하기 위한 행보라는 것이다.
신 회장은 2011년 한국 롯데 회장에 취임해 5년째 인사권을 행사해왔다. 지난달에는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로 사실상 전권을 행사하고 있다. 한일 롯데그룹 사장단이 대외적으로 신동빈 지지를 밝혀 롯데그룹 후계 분쟁에서 신동빈 회장이 ‘대세’라는 인식을 심기 위해 국민적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는 시선도 있다.
신 회장은 공식 입장 표명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현재까지 후계구도와 관련된 신 회장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 계획은 없다”며 “최근 불거진 공정거래위원회나 국세청 조사 관련해서는 현재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