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롯데홀딩스는 28일 오전 9시 반 긴급 이사회를 열고 신격호 회장을 대표이사직에서 해임했다. 신 전 대표이사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의 명예회장으로 선임됐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롯데그룹은 둘째 아들인 신동빈 회장 체제로 사실상 경영권 승계가 일단락 됐다.
롯데그룹은 “롯데홀딩스는 향후 주주총회를 통해 신격호 회장님을 명예 회장으로 추대하는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신격호 명예회장은 앞으로도 한국과 일본의 주요 사안에 대해 보고를 받게 될 것이며, 신동빈 회장은 한국 롯데그룹과 일본 롯데그룹을 대표해 향후 양사의 시너지 창출과 이를 통한 새로운 성장을 도모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격호 회장은 지난 1948년 창업 이래 회사 대표를 맡아 왔다. 현재 94세의 고령이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전날인 27일 오전 신동주 전 일본 롯데그룹 부회장 등 5명의 친족들과 함께 전세기 편으로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회장은 최근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 선임되면서 한국과 일본 롯데를 총괄하게 됐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