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이병헌이 `50억 협박사건` 후 처음으로 자신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24일 오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협녀, 칼의기억`(감독 박흥식/제작 티피에스컴퍼니) 제작보고회에 앞서 이병현은 단상에 올라 "먼저 여러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 분들께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까 미국에서 계속 촬영을 하면서도 매일 매일 고민했다"고 말한 이병헌은 자신으로 인해 혹여 영화에 피해가 갈까 염려하며 영화를 함께 한 배우들과 관계자들에게 먼저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병헌은 "영화를 함께 한 관계자 분들과 배우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 내 책임이고, 또 어떤 비난도 나 혼자 감당을 해야 하는 것도 내 책임이다"며 "나 때문에 그 분들의 노고가 가려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오늘 감독님과 배우들, 영화 관계자 분들께도 내가 불편함을 드리지 않을까 죄송할 따름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병헌은 "내가 지금까지 배우 이병헌으로서 살 수 있었던 것은 여러 분들의 관심 덕분이다. 큰 실망감을 드리고 뉘우침의 시간들을 보내면서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함의 가치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큰 실망감이 몇 번의 사과나 시간으로 결코 채워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병헌은 "늘 죄송한 마음 갖고, 잊지 않고 많은 분들께 드린 상처와 실망감, 갚아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 다시 한 번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병헌이 출연하는 `협녀, 칼의 기억`은 칼이 곧 권력이던 고려 말, 왕을 꿈꿨던 한 남자의 배신 그리고 18년 후 그를 겨눈 두 개의 칼. 뜻이 달랐던 세 검객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을 그린 액션 대작이다. 8월 13일 개봉한다.
이병헌 소식에 네티즌들은 "이병헌,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주시길" "이병헌, 이민정씨 파이팅" `이병헌, 영화는 잘 될까" 등 반응을 보였다.
이윤지 기자 lif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