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주식 불공정거래 64건 적발…시세조정 급증

올 상반기 불공정 혐의 통보 사건은 64건, 98종목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지수가 3년 8개월 만에 2100선을 돌파하고 거래대금이 증가하는 등 증시 회복세 속에 시세조종 유인도 증가한 영향이 크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위원장 이해선)는 16일 불공정거래 피해 방지를 위한 투자자 유의사항을 제공하고 건전한 시장을 조성하고자 상반기 이상거래 심리결과 및 주요 불공정거래 혐의사례를 분석해 발표했다.

시장별로는 현물시장에서 혐의 통보사건이 증가한 반면에 파생시장은 감소했다. 현물시장은 61건(코스피 22건, 코스닥 39건)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0건 늘었다. 코스닥시장이 코스피에 비해 비중이 높은 것은 기업규모가 작고 거래량이 적어 상대적으로 불공정거래의 대상이 되기 쉬운 탓이다. 파생상품 시장은 3건으로 지난해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혐의 유형별 비중은 시세조종 25건(39.1%), 미공개 정보이용 22건(34.4%), 부정거래 4건(6.3%) 순이었다. 시세조종은 지난해 대비 31.6%나 늘었는데 증시 회복 상황에서 시세조종을 통한 불공정거래 유인 가능성이 높아진 이유 탓이다.

심리결과 혐의 통보한 사건의 평균 혐의계좌, 혐의자 및 추정 부당이득금액은 과거 2년 대비 급증했다. 사건당 평균 추정 부당이득금액은 76억원으로 지난해 평균 15억원 대비 61억원 급증했다. 이는 심리분석기법 발달과 함께 기관투자자 관여 불공정거래, 장기 시세조종 등 대규모 불공정거래 사건이 집중 적발된 결과다.

시장감시위원회는 가격제한폭 확대 이후 이상 급등하는 종목에서의 불공정거래 행위 개입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증권범죄 합동수사단,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의 공조로 온오프라인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해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상반기 이상거래 유형별 혐의 통보 현황

상반기 주식 불공정거래 64건 적발…시세조정 급증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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