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208㎿급 풍력 발전소를 건설한다. 미국 내 6만100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회사가 지금까지 발표한 신재생 에너지 발전 규모 중 가장 크다.
아마존은 친환경 데이터 센터 운영을 위해 ‘아마존 윈드팜 US 이스트’를 세우겠다고 13일 밝혔다. 발전 전력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운영하는 버지니아 데이터 센터 동력으로 쓰인다.
새 풍력발전소는 내년 12월부터 발전을 시작한다. 발전시설 건설에 필요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제리 헌터 AWS 인프라 담당 부사장은 “이번 결정으로 아마존은 오는 2016년 말까지 전세계적으로 사용하는 전력 40% 가량을 신재생 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를 계속 확대 중이다. 올 초에는 미국 인디애나주에 150㎿급 풍력 발전소를 짓기로 결정했다. 이 밖에도 버지니아주에는 80㎿급 태양광 발전 시설도 건설 중이다. 내년 10월부터 태양광 발전을 시작한다.
회사는 “장기적으로 AWS 시설에서 100% 신재생 에너지만을 사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혀왔다. 현재 계획을 공개한 신재생 발전 프로젝트가 시행되면 시간당 130만㎿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체 12만2000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아마존 이외에도 애플, 구글 등 대형 IT 업체는 신재생 에너지를 데이터 센터 전력 등으로 사용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애플은 미국 네바다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 태양광 발전소를 짓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중국에서도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은 미국 내 데이터센터 신설 계획과 함께 풍력발전으로 에너지를 충당하겠다고 밝혔다. 구글 역시 데이터센터 전력원으로 풍력발전을 활용 중이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