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 자동차 부품 계열사인 만도 신규 수주가 올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중국과 유럽을 비롯한 완성차 고객선 다변화가 순항하고 있다.
만도(대표 성일모)는 올 상반기 신규 수주가 7조원을 돌파, 올해 목표인 10조2000억원을 뛰어 넘어 사상 최대를 달성할 전망이라고 13일 밝혔다.
만도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기흥 한라그룹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글로벌 경영전략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또 올해는 하반기 매출 회복에 힘입어 매출 5조3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하고 영업이익률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만도는 신규 수주를 바탕으로 2020년 매출 9조원, 영업이익률 7% 이상을 실현해 글로벌 자동차 부품회사 입지를 확고히 굳힐 계획이다.
만도는 원가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마케팅 역량 강화를 통해 캘리퍼 브레이크와 서스펜션 제품은 세계 1위 전략을 추진한다. 또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모터구동형 전자제어 조향장치(EPS)와 전자식 부스터를 포함한 통합전자브레이크(IDB) 시스템 등을 선보여 2020년 신제품 비중을 50%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중국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만도는 중국 합작사인 길리를 포함해 장안, 장성 등 현지 자동차 업체 공략을 강화해 2020년 만도 차이나홀딩스 매출을 한국과 유사한 수준까지 성장시킬 계획이다.
고객사는 포드, FCA 및 EU 자동차 브랜드 및 중국 토종 자동차 브랜드 수주를 적극 확대한다. 이를 통해 2020년 △현대·기아차 40% △GM·포드 등 북미 자동차 20% △중국 자동차 20% △유럽 및 기타 자동차 20% 고객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만도 관계자는 “중국 시장이 단기적으로 주춤하고 있으나, 두자릿수 이익률은 가능하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기아차 비중 축소와 차세대 기술 품목 조기 개발이 핵심 전략”이라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경영전략회의에는 정몽원 회장과 성일모 수석사장을 비롯해 한국, 중국, 미국, 인도, 유럽 등 해외 각 지역 총괄과 한라그룹 자동차부문 계열사 대표 등 임원 60여명이 참석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