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 의견을 표명한 22개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 가운데 한화투자증권을 제외한 21개사가 합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거시경제, 증시, 개별 기업 분석에 전문성과 객관성을 갖추고 있는 국내 애널리스트들이 이번 합병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합병 삼성물산의 성장성과 미래 기업 가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한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보고서를 낸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 담당이 9명, 제일모직 담당이 9명, 양사를 동시에 담당하는 애널리스트가 6명, 기타 투자전략 담당이 1명이다.
국내 의결권 자문기관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국민연금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반대하라고 권고해 주목된다.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등이 출자해 만든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최근 국민연금으로부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안에 대한 분석 자문을 의뢰받았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보고서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비율이 법적으로는 정당한 절차를 밟아 산정됐지만 상대적으로 삼성물산 주가가 낮고 제일모직 주가가 높은 가운데 결정된 합병 시점이 삼성물산 주주에게 불리하다”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 글래스 루이스, 써스틴베스트 등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도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같은 이유로 합병 반대를 권고한 바 있다.
한편 삼성물산은 이번 합병이 기업과 주주에게 모두 이로우며 무엇보다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것임을 지속적으로 설명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주주들의 지지를 모아 합병을 원활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