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한국실리콘, 中 태양광 시장 함께 뚫었다

대우인터내셔널이 태양광기업과 손잡고 세계적으로 성장세가 가장 눈부신 중국 태양광시장 공략에 나섰다. 글로벌 불황으로 장기간 고전하는 우리 기업 판로 확대에 기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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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인터내셔널과 한국실리콘은 7일 중국 장쑤성에서 중국 태양광 전문기업 SF-PV그룹과 3500만달러 규모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윤순광 한국실리콘 회장, 허 페이 린 SF-PV CEO, 한찬건 대우인터내셔널 부사장.

대우인터내셔널과 한국실리콘은 7일 중국 장쑤성에서 썬텍 태양광모듈로 유명한 중국 태양광발전 전문기업 SF-PV그룹과 3500만달러 규모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중국 내 현지 영업거점을 활용해 계약을 주도해 한국실리콘 중국 시장 진출을 지원했다. 한국실리콘은 연 1만5000톤 규모 폴리실리콘 생산라인을 보유한 기업으로 2013년 법정관리를 벗어났지만 최근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으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1월에도 중국 대형 웨이퍼·셀 제조업체인 다하이와 연간 8000만달러 규모 폴리실리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우리 기업으로부터 폴리실리콘을 구매한 뒤 이를 다하이에 판매하는 중계자 역할을 했다.

이번 SF-PV그룹 공급으로 대우인터내셔널은 올초부터 적극 파고든 중국 태양광시장에 안정적으로 발을 들여놓았다. 현지법인 등 네트워크를 활용해 직접 대형 수요처를 발굴해 공급을 늘리고 있어 향후 추가 계약 전망도 밝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이번 계약을 모기업 포스코가 해외시장 성공을 위해 강조하는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의 대표적 성공사례라고 설명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2008년 태양광패널 공급을 시작으로 태양광 소재부터 발전소 건설까지 전 영역에 걸쳐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며 태양광산업 밸류체인 구축에 역량을 집중해왔다. 최근엔 태양열(CSP)발전과 지열발전으로 글로벌 신재생에너지사업을 확대하며 신규 수익원 발굴에 적극적이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현지 법인이 적극 나서 중국 내 태양광시장 수요 증가를 사전에 예측하고 신규 고객사에 대한 밀착 영업을 통해 일궈낸 성과”라며 “SF-PV와 태양광 발전소 건설 등 6대 전략사업 협력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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