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영진, 사망 전 SNS 글 눈길 "잡풀이 어찌 소나무가 되리요 혼신을 다 한들 개체의 한계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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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영진 출처 판영진 SNS

판영진

영화배우 판영진(58)의 사망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판영진은 22일 오후 11시 45분경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가좌동 자신의 집 앞 마당에 주차된 차 안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당시 판영진은 운전석에 앉아있었으며 조수석에는 타다 남은 번개탄이 있었다. 주민이 이를 발견해 119 구조대에 신고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판영진은 지인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냈으며 판씨가 평소 우울증을 앓았다는 유족 진술을 토대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판영진은 2008년 독립영화 `나비두더지`에 출연한 바 있다.

판영진은 생전 5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년을 버티어 온 일산 이 집 이젠 내주고 어디로"라고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판영진은 6월 19일엔 "저 잡풀은 잡풀이요. 저 소나무는 소나무요. 잡풀이 어찌 소나무가 되리요. 다만 혼신을 다 한들 개체의 한계인 것"이라는 글을 마지막으로 남겼다.

한편, 22일 연극계에 따르면 김운하는 19일 서울 성북구의 한 고시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됐을 당시 사망한 지 4~5일 가량 지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인이 심부전증 등 지병을 앓았고 외상이 없어 병사로 추정하고 있다.

김운하의 유작은 4월 공연한 극단 신세계의 연극 `인간동물원초`다. 이 작품에서 방장 역을 맡았다.

한편 판영진 소식에 누리꾼들은 "판영진, 너무 안타까운 소식이다" "판영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판영진, 평소에 우울증을 앓았구나" "판영진, 한계라는 말이 슬프네" 등 반응을 보였다.

김현이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