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패널, 올해 `공급과잉` 진입…수익성 하락 불가피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공급과잉 우려가 현실화됐다. LCD 패널의 수요는 계속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공급이 이를 상회할 것으로 보여 올해를 기점으로 공급 경쟁이 심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22일 메리츠종금증권 LCD패널 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LCD 패널 공급이 수요를 초과해 3년 만에 다시 공급과잉 국면에 접어들었다. 지난 1분기 공급과잉 첫 진입 후 이 같은 상황이 연내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년간 TV 패널 시장은 중국과 국내 업체간 주력 제품이 달라 양분화돼 있었다. 중국 업체는 주로 32인치 패널 생산에 주력했고, 우리나라 업체는 32인치 시장을 피해 40인치 이상 제품을 공급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중국 LCD 패널 업체도 생산능력을 크게 확대하면서 40인치 이상 시장에 진입했다. 이들의 시장 진입이 본격화되면서 LCD 패널 월 평균 가격도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다. 연내 15%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측은 “LCD 공급과잉에 진입한 것과 동시에 TV 세트 업체들의 패널 원가 비중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이에 대한 원가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오는 3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LCD TV 패널 가격은 현재 대비 최소 10% 이상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LCD 패널 업체 수익성도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 영업이익 7439억원에서 올 4분기에는 1981억원으로 큰 폭으로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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