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머니가 미국 연구개발(R&D) 분야로 급속 유입되고 있다고 22일 로이터가 보도했다.
미국이 갖고 있던 기존 지식재산과 산업 노하우가 중국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톰슨로이터 세계 지식재산(IP)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중국 화웨이와 ZTE는 자사 소프트웨어와 인터넷 인프라 관련 신규 특허를 전량 미국내 연구소를 이용해 취득했다. 지난 16~17일 미국 워싱톤DC에서 열린 양국간 고위급 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지난해 중국이 취득한 발명특허 중 1개 연구소라도 미국 R&D 기관이 연관된 특허는 총 910건에 달했다.
이는 최근 3개년간 미국 R&D 연구소 관련 특허 두 배에 달하는 건수다.
중국 제약업체 휴먼웰 헬스케어그룹은 미국 뉴저지 자회사에 5000만달러(약 550억원)을 투자했다. 이 지사에는 10여명 미국인 연구원들이 근무 중이다.
이 회사는 머크와 같은 다국적 제약업체와 블록버스터급 신약 개발을 놓고 경쟁하기 보다는 기존 약물 개선 등에 주력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지 연구원을 통한 신속한 R&D가 필요하다.
휴먼웰 뉴저지 연구소는 최근 이 분야에서 4개 특허를 취득했다.
이 회사 빈센트 샹 해외투자 총괄은 “미국에는 80만명 박사급 연구인력이 있다”며 “우리는 이제 막 해외시장 상륙거점을 마련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