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유통전문점의 변신...하이마트 `모바일샵·온라인’ 전자랜드 `해외 브랜드·PB 확대`

가전유통전문점이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모바일 채널을 강화한다. 취급 상품도 삼성·LG 등 국내 가전 중심에서 글로벌 가전은 물론 생활필수품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는 국내 대표 가전유통전문 업체다. 로드숍을 중심으로 넓은 주차장과 모든 브랜드 제품을 한 곳에서 선택할 수 있다는 ‘카테고리 킬러’ 전략으로 성장해 왔다.

추가 성장과 소비자 취향 변화를 감안한 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가전양판점 2.0’ 시대가 열렸다.

◇롯데하이마트, 하반기 온라인쇼핑몰 대거 보강·모바일숍 지속 확대

롯데하이마트는 온라인 판매전략과 모바일숍 대응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있다. 기존 오프라인 매장 판매 위주 전략에서 탈피하면서 추가 성장 기회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대형 양판점을 지향하는 하이마트는 온라인·모바일 유통 채널 확보에 큰 공을 들인다. 100억원가량을 투자해 온라인 쇼핑몰을 새로 꾸미고 있다. 기존 오프라인 강점은 살리고 최근 가전 소비 역시 온라인·모바일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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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에서 본 롯데하이마트 광명 철산점 모습.

단순히 오프라인 고객이 온라인으로 전이되는 것은 실익이 적다. 롯데하이마트는 철저한 고객분석과 온·오프라인 전략 차별화로 ‘플러스 알파’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 판매 제품과 온라인 상품은 아이템 구성을 달리하고 일부 모델을 조정해 직접적 충돌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제품 설명과 추천을 원하는 고객과 온라인에서 직접 상품을 고르는 고객을 모두 잡겠다”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 철산점은 지난달 점포를 리뉴얼해 1층 전체를 스마트폰 판매 위주 ‘하이마트 모바일’로 개편했다. ‘스마트기기’ 판매 확대를 위한 조치다. 이처럼 하이마트는 기존 매장 1층을 스마트폰 기기 위주로 두고 전통적 주력상품인 TV와 세탁기, 냉장고 등은 2층에 배치하는 쪽으로 큰 개편방향을 잡았다.

고객의 스마트기기 접점을 늘리기 위한 조치다. TV와 백색가전 고객은 제품을 실제 필요해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모바일기기는 길거리 매장 체험 마케팅이 중요하다는 점을 반영했다. 스마트기기는 전통 대형 가전상품에 비해 교체주기가 월등히 빠르다. 롯데하이마트 전체 매출 가운데 모바일 기기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에 맞춰 점포 구성 역시 빠르게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전자랜드, 해외 브랜드·PB 확대 등 아이템 확대 정책

전자랜드는 해외 브랜드 제품 유통총판으로 역할을 넓히고 있다. 국내 소비자의 해외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늘고 있다. 전자랜드가 해외 가전을 직수입해 국내에 보급하면서 매출 확대를 꾀한다는 접근이다.

23일에는 일본 환경 가전 브랜드 카도(CADO) 공기청정기 2종(AP-C100E, AP-C700D)을 공개하는 신제품 발표회를 연다. 카도 초소형 공기청정기는 30만원선이고, 23일 공개되는 제품가격은 각 99만원, 179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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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용산 본점에서 방문고객이 중소형 가전을 살펴보고 있다.

전자랜드는 프리미엄 브랜드만 직수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이탈리아 주방가전 까사부가티, 일본 이미용 기기 테스콤(TESCOM), 일본 환경가전 브랜드 카도를 수입해 판매를 시작했다. 전자랜드 직수입 브랜드는 전자랜드 특정 프리미엄 매장 위주로만 입점됐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다양한 상품을 소개하고 제품을 선택하는데 있어 각 개인 취향을 고려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소형 프리미엄 가전 위주로 유통 직수입 브랜드를 계속 늘려 가겠다”고 밝혔다.

PB(Private Brand)인 ‘아낙’ 마케팅도 확대한다. 아낙으로는 가격 경쟁력 있는 보급형 제품으로 소비자를 잡겠다는 것이다. 아낙은 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하고 실생활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출시한다.

제조사 협업으로 신제품도 출시한다. 올 여름 소개한 날개 없는 선풍기(AF1010)는 전자랜드가 국내 벤처기업인 윈드앰프사와 1년간 협업한 성과다. 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해외마케팅·수출 지원, 국내 마케팅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전자랜드는 향후 가전분야를 넘어 건강과 이·미용 상품 등으로 다루는 분야를 넓혀갈 계획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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