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보브반도체, 대형가전·스마트폰으로 MCU 시장 확대

어보브반도체가 32비트 마이크로컨트롤러(MCU) 공급을 중소형 가전에서 대형 백색가전으로 확대했다. 한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백색가전과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시적 성과를 기대했다.

어보브반도체(대표 최원)는 지난해 개발한 32비트 MCU를 최근 국내 주요 백색가전업체로 공급을 확대했다. 32비트 MCU는 대형 가전과 정밀기기의 주요 기능을 제어하는 핵심 컨트롤러 역할을 한다. ARM 코어를 표준으로 채택해 사물인터넷(IoT) 환경을 지원하는 백색 가전과 호환할 수 있다.

어보브반도체는 지난해 32비트 MCU 개발을 완료하고 중소형 가전 위주로 공급했다. 최근 국내 주요 백색 가전업체에 공급을 시작했으며 중국 대형 가전업체에도 칩 공급을 타진 중이다.

지난해 개발한 터치 신호 처리용 MCU도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공급 중이다. 당초 중소형 가전에 터치 스위치 신호처리용 MCU를 설계해 공급했으나 스마트폰용으로 확대했다. 스마트폰 충전기용 MCU, 이동전원용 MCU 등 스마트폰 액세서리용으로도 납품하고 있다.

중국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샤오미 제품에 MCU를 공급하는 등 새로운 현지 기업고객을 확보함에 따라 작년 대비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현지 기업고객은 2006년 60여곳에서 현재 330여곳으로 늘었다. 중국 현지 매출은 지난해 2996만달러로 전년 대비 15.7% 성장했다.

어보브반도체는 중장기적으로 중국을 중심으로 중소 가전용 8비트 MCU와 대형 백색가전용 32비트 MCU 시장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터치 MCU 기술도 개발해 시장 확산을 노린다.

어보브반도체는 “다가오는 IoT 시장은 대다수 전자 제품에 MCU를 1개 이상 장착하고 기존 유선 MCU를 무선으로 대체하기 때문에 교체·신규 수요가 발생한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부터 RF 환경의 IoT MCU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어보브반도체는 “앞으로 IoT 시장 대응력과 MCU 기술력을 높이고 국내와 중국 시장을 더 개척하겠다”고 덧붙였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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