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지능형 에너지 관리 전문기업 텔코넷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텔코넷은 에너지 관리 솔루션과 전력선 통신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IoT) 시대 스마트홈, 스마트빌딩 구현에 우군을 얻었다. IoT와 관련된 기업 간 거래(B2B) 시장 확보다.
삼성전자는 텔코넷과 자사 호텔TV 솔루션 ‘링크싱크(LYNK SINC)’ 활성화를 위해 협력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양 사는 지난 15일(현지시각) 미국 오스틴에서 이에 대해 정식 합의하고 호텔TV 전문 전시회 ‘HITEC 2015’에 양 측 기술을 결합한 링크싱크를 공개했다. 호텔TV는 호텔 등 숙박시설에서 객실마다 들여놓는 TV다. 중앙 헤드엔드 서버에 자체 솔루션을 탑재해 내부 시설, 주변 관광지 소개 등 호텔에 특화된 콘텐츠를 맞춤 공급하는 B2B 시장 대표 TV다.
제휴에 힘입어 삼성 링크싱크는 더 나은 객실 서비스 기능을 갖추게 됐다. 객실 에너지 사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 투숙객 요구에 대해 호텔과 원활한 소통을 지원하는 ‘객실 관리 시스템(RMS)’, 투숙객이 스마트TV를 이용해 객실과 호텔 정보를 제어할 수 있는 ‘인터넷 프로토콜(IP) 기반 객실 제어(IRC)’ 등을 제공한다.
텔코넷은 지능형 에너지 관리 전문 기업으로 에너지 관리와 고속 인터넷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호텔 시장을 집중 공략해 미국 4만7000여 호텔에 IoT 기반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호텔시장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낭비를 잡는 게 목표다. 미국 환경보호청 에너지스타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미국 호텔 객실 당 평균 에너지 비용은 2196달러로 집계됐다. 텔코넷은 ‘에코 스마트’ 솔루션을 활용하면 빈 객실 관리를 통해 20~45%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고 소개한다. 전력선 통신기술 기술도 보유해 별도 랜 케이블 없이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
요나스 타넨바움 삼성전자 미국법인(SEA) 호텔TV 담당 부사장은 “양사 기술 결합으로 에너지 관리 솔루션과 스마트TV 기반 호텔TV 솔루션을 묶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제이슨 타이너 텔코넷 최고경영자(CEO)도 “에너지 등 운영비용을 절감하는 솔루션을 통해 투숙객에게 새로운 투숙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