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이통사간 LTE 음성통화(VoLTE)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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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세계 처음으로 이동통신사업자 간 롱텀에벌루션(LTE) 기반 음성통화(VoLTE) 서비스를 개시한다. 고음질 음성통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가서비스, 관련 콘텐츠 생태계 확산이 기대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6월 말 시범서비스를 목표로 이통 3사 간 VoLTE 상용화를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VoLTE는 데이터뿐만 아니라 음성까지 LTE 망으로 전달하는 기술이다. 무선인터넷망을 쓰는 mVoIP보다 통화 품질이 우수하고 중간에 끊기거나 연결이 안 되는 일도 없다.

VoLTE는 데이터를 일정 크기로 조각 내 전달하는 패킷(데이터) 방식으로 음성통화를 처리한다. 2G·3G가 쓰는 서킷 방식보다 네트워크 효율성이 높다. 통화연결 시간은 0.25~2.5초로 기존 대비 최고 20배 빠르다. 상대방 단말 통화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 없이 상시 단말 상태를 확인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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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서킷(음성) 방식은 200~3400㎐를 사용한다. VoLTE는 50~7000㎐까지 지원해 원음에 가까운 선명한 음질을 전달할 수 있다. ‘HD보이스’로 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영상통화는 3G 대비 8배 이상 향상된 고화질을 제공한다. 음성-영상 간 자유로운 전환, 통화 중 사진·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 공유가 가능하다.

음성 데이터가 모두 LTE로 연동되면 각종 멀티미디어서비스를 빠르게 제공할 수 있다. 통화 서비스 영역을 확장한 융·복합 서비스 출현도 기대된다. 가령 통화 중 통화내역을 음성·텍스트로 번역해 전달하는 ‘실시간 모바일번역시스템’, 의사가 환자와 통화하면서 다른 수단의 진단·진찰을 진행하는 ‘모바일 문진시스템’이 가능하다.

지금까지는 자신이 가입한 특정 통신사 내 다른 가입자와만 VoLTE가 가능했다. 3사 연동 이후 망외 통화에서도 고품질 음성 서비스와 각종 부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LTE 가입자 중 VoLTE 기능이 탑재된 단말(2012년 7월 이후 출시 단말) 사용자가 서비스 대상이다. 과금은 기존 본인이 사용하는 요금제에서 음성 과금 방식과 같다.

미래부는 6월 말부터 일부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달간 시범서비스 실시키로 했다. 이통사별로 파워블로거 등 체험단을 모집해 서비스를 시작한다. 체험단 외에 일반인 대상 ‘체험존’ 운영도 검토한다. 단계별 진행상황 점검을 위한 ‘상용화 협의체’도 구성한다.

8월부터 일반 가입자 대상 상용화를 확대한다. 11월에는 VoLTE 단말기를 보유한 모든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LTE 가입자는 약 3700만명으로 이 중 VoLTE 지원 단말은 3200개 정도로 추정된다. 미래부는 이통 3사와 국내 174종 모든 VoLTE 단말에 추가적 품질 시험을 진행한다.

미래부는 VoLTE 연동 표준과 상용화 경험을 세계 통신사업자와 공유하기로 했다. 다음 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상용화 과정을 발표하고 관련 토론회도 개최한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번 상용화로 고품질 음성 서비스와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통신사는 VoLTE 연동, 기술진화를 이끌어가는 선도자로서 명성을 이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VoLTE 3사 연동 상용화 일정

자료:미래창조과학부

세계 최초 이통사간 LTE 음성통화(VoLTE) 개시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