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의사, 박원순 서울 시장에 울분 "솔직히 14번 환자가 어디에 있었는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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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의사 /출처 MBC

메르스 의사

메르스 의사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4일 오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 A(38)씨가 격리 조치를 무시하고 대형 행사에 연달아 참석해 1500여명이 노출됐다”고 긴급 브리핑을 열자 메르스 의사는 한 매체를 통해 5일 심경 인터뷰를 했다. 의사는 인터뷰를 통해 “솔직히 14번 환자가 어디에 있었는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이어 의사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메르스 환자와 접촉했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없고, 인지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의사는 “(메르스) 증세 나타난 5월 31일 오후 3시 이후로는 말 그대로 다른 사람과 접촉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의사는 “대한민국 의사로서 어떻게 이렇게 개념 없는 의사로 만들 수 있느냐”며 박원순 시장을 향해 울분을 터뜨렸다.

이에 박원순 시장은 사죄의 뜻을 밝혔다.

8일 박원순 시장은 김숙희 서울시의사회 회장과 함께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련 공동 기자회견을 가진 후 “지난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렸던 35번 환자. 그 분 역시 최전선에서 진료하시던 의료진이셨다”며 “행여 지난 기자회견에서 시의 의도와는 달리 메르스 전염이 의사와 병원의 부주의 탓이라는 오해가 야기됐을 수 있다. 그 일이 당사자와 의료진들의 마음의 상처가 되셨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이 자리를 통해 심심한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죄하며 “(메르스 의사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 힘내시라”고 격려했다.

한편 메르스 의사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메르스 의사, 박원순 시장 책임이라고 돌리는 건 약간 억지" "메르스 의사, 이건 무슨 억지?" "메르스 의사, 초기 대응 실패한 정부를 비난해야지" "메르스 의사, 완치하길" 등 반응을 보였다.

김현이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