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SW지성 요람 ‘대학'...현장형 교과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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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가 소프트웨어(SW) 인재양성 핵심지로 부상했다. 기업에서 필요한 현장접목형 과목이 도입된다. 관련 학과 우수인력 유입도 증가 추세다. 때맞춰 정부는 대학 SW 전공과목을 늘릴 계획이다. 비전공 학생 SW 교육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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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산업은 고도 지식집약산업이다. 개발자 전문성과 창의성에 따라 성과물은 현저히 차이난다. SW 현업에 뛰어드는 인재를 배출하는 최전선에 대학이 있다. 대학 SW교육 결과는 곧바로 시장에 투영된다. 국내 SW업계에 종사하는 인력 가운데 62%가 학사 출신이다.

대학 SW교육 질 개선 작업이 본격화된다. 교과과정을 기업 맞춤형으로 개편하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인턴십 멘토링 등 산학협력을 확대해 현장 수요에 부합하는 고급인력 양성을 시작했다. 나아가 글로벌화된 SW 고급인력 양성까지 목표로 잡았다.

이미 해외국가와 글로벌 기업은 인재확보 방안을 가동 중이다. 자체 인재양성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공동기술 개발 등이 대표적 사례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내부 양성과 직원평가시스템을 가동한다. 지멘스는 인턴십과 장학금을 운영한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01년부터 36개 대학에 SW스쿨을 설립·운영 중이다.

정부는 수년째 실전적 대학 SW인력 양성에 힘을 기울였다. 대표적 사업이 SW특성화대학이다. SW 재능과 열의를 가진 학생을 선발, 집중적 SW 전공과정을 운영한다. 국민대를 비롯한 6개 대학이 특성화 대학으로 선정·운영 중이다.

정책성과도 나타난다. 현재 SW전공 재학생 수는 지난 2012년 대비 4.3% 증가했다. SW학과 인기도 상승세다. 인문사회계열 대학생 절반 이상은 SW교육을 원한다.

정부는 SW를 중심으로 한 대학혁신 작업을 가속화한다. 올해 7개 ‘SW중심 대학’을 선정·운영한다. 중심대학은 SW 전공과목 이수학점을 기존 60학점에서 80학점 수준으로 높인다. 비전공 학생 SW교육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SW 기초과목을 교양 필수과목화를 추진한다. 중심대학은 SW특성화 대학, 서울어코드 등 기존 사업을 단계적으로 통합한 모델이다. 미래부는 오는 19일 이 내용을 골자로 새로운 선정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SW 재능을 가진 학생이 쉽게 대학에 가는 방안도 마련됐다. 내년에 국민대, 숭실대, 아주대 3개 대학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을 활용해 SW 분야 전공학과 신입생 수를 확대한다. 국민대 16명, 숭실대 112명, 아주대 24명 등이다.

고급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연구실 단위 ‘SW 스타랩’을 올해 10개 운영한다. SW분야 대학 정보통신기술(ICT)연구센터를 지난해 27개에서 2017년까지 50개로 늘린다. SW분야 특성을 반영한 대학과 교원평가제를 개선한다. SCI 논문 등 일률적 평가지표를 공개소스 개발, 콘퍼런스 발표실적 등으로 대체한다.

미래부는 “좋아하는 SW를 열심히 파고든 학생이 관련 학과에 진학하고 기업이 원하는 교육을 대학에서 하도록 교육환경을 전환하는 게 기본 목표”라고 설명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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