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인사이드 영향 커질수록 국내 중기 수출엔 악영향

차이나 인사이드의 영향이 커질수록 국내 중소기업 수출구조는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소기업 창조경제확산위원회는 12일 김광두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5차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최근 차이나 인사이드 심화에 따른 중소기업 수출 위기에 대해 장영환 IBK경제연구소장이 발제하고 참석 위원간 토론이 이어졌다. 차이나 인사이드란 중국 내에서 생산한 소재, 부품, 장비 등이 완제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는 현상을 말한다.

장영환 소장은 차이나 인사이드 심화가 한국에 특히 문제된다고 강조했다. 우리의 강점이었던 요소투입형 추격 성장전략은 한계에 다다랐고 중국이 이 전략의 세계 최강자인데다 우리 산업구조가 중국과 유사해 차이나 인사이드에 더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장 소장은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으로 3가지를 꼽았다. 소재산업은 이미 3년 연속 중국 수출이 감소했고 부품산업도 전자부품, 전기기계, 정밀기기 등 주력업종 위주로 수출 감소가 본격화됐다. 지난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전체 188개 품목 중 153개(81%)의 비교우위가 악화됐거나 비교열위 상태가 돼 중국에 비해 상대적 경쟁력이 줄었다. 특히 우리 중소기업의 주력 수출품인 전자 관련 품목의 대중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장 소장은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중소기업과 정부 차원으로 나눠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먼저 중소기업 차원에서 △숙련된 고급 핵심인력을 유지해 주조, 절삭, 압연, 단조 등 기초기술을 고도화해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생산비용 절감 차원이 아닌 신규 수요창출을 위한 시장선점형 해외시장 공략 △중국 내수용 부품시장 진출 등 핵심 역량을 자산화하고 이를 활용한 전략적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하는 능동적, 선제적 대응을 제시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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