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아시아·모바일`이 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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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해외광고 매출이 본토 미국을 앞질렀다.

10일 로이터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지난 1분기 광고 매출의 51%는 미국외 지역에서 발생했다.

특히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57%)를 보이고 있는 아시아 지역의 기여도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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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 페이스북 아태지역 광고매출 추이(단위: 백만달러) <자료: 페이스북, 월스트리트저널>

페이스북이 해외 광고매출 현황을 권역별로 세부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캐롤린 에버슨 페이스북 글로벌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향후 10억명의 신규 가입자가 아시아권에서 더 나올 것”이라며 시장 잠재력을 내다봤다.

1분기 페이스북의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33억달러. 전체 분기매출(35억달러) 대부분을 광고로 벌었다.

17억달러의 이번 해외 광고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 늘어난 액수다.

해외 광고 매출 증가의 1등 공신은 아시아다. 미국과 유럽 등 구미권 매출 증가세는 한 풀 꺽였다.

광고 부문을 따로 분리해 발표하진 않았지만, 구글 역시 지난 1분기 전체 매출의 57%를 아시아 등 국외 지역에서 챙겼다.

페이스북 전체 광고수익의 70% 이상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을 통해 발생한다.

이 모바일은 특히 아시아 등 신흥경제권역에서 강력한 광고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에버슨 부사장은 말했다.

페이스북의 주요 해외 광고주는 중국 제조 수출업체와 인도 스타트업이다.

중국 수출업체는 페이스북을 통해 전세계 바이어들에게 자사 제품을 광고하고 싶어한다.

최근 인도로 급속 유입된 벤처캐피탈 자금중 상당액이 ‘광고비’로 편제돼 있는 것도 페이스북에게는 호재다.

댄 니리 페이스북 아태지역 담당 부사장은 “중국 업체들의 브랜드 프로모션 기법이 갈수록 세련돼가고 있다”며 “제조업체들도 모두 전문 마케팅 기업화돼간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맞춤형 광고’로 인도 시장에 공을 들인다. 인도의 열악한 통신환경을 감안, 동영상과 사진의 크기를 최소화한 광고만 올린다.

인도 휴대폰 사용자들은 요금을 아끼기 위해 전화를 건 뒤 신호만 가면 바로 끊곤 한다.

이를 착안, 페이스북 모바일 광고에서 ‘부재중통화’(missed call)를 클릭하면, 회신전화를 통해 클리켓 경기 결과와 같은 각종 생활정보와 함께 광고를 내보내는 상품도 개발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