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유언비어 유포자 첫 검거
메르스 유언비어 유포자 첫 검거 소식이 전해져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3일 경기 광주경찰서는 메르스 유언비어 유포자 이 모 씨(49)를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 씨는 지난 2일 오후 "메르스 발생 병원. 현재 격리조치 중. 널리 전파해달라"는 내용과 함께 광주 A병원이 포함된 병원 4곳의 이름이 적힌 메시지를 지인들에게 전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조사결과 해당 메시지는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이 씨의 친구가 이 씨를 포함한 친구들이 있는 단체 카카오톡 채팅방에 올린 것으로, 이 씨는 이 메시지를 다른 지인들에게 전달했다.
경찰에서 이 씨는 "처음 메시지를 받았을 때 진실이라고 믿어 주변에 알리기 위해 전파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실제 이 씨의 메시지에 거론된 병원들은 메르스 확진자 발생과는 관련이 없었다고 해명하며 "가족들에게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봤을 때 유언비어임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4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오후 10시 40분께 긴급브리핑을 통해 "지난 1일 메르스 확정 판정을 받은 35번 환자(34세·서울 대형병원 의사)가 지난 27일 메르스 의심자로 판명돼 자택 격리조치 됐음에도 확진 판정 직전에 무려 1500여명과 직간접 접촉한 사실이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후 박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지금부터 서울시 메르스 방역본부장 박원순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브리핑 전문이 실린 기사 링크를 첨부했다.
한편,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메르스 유언비어 유포자 첫 검거, 큰일 날 사람이네" "메르스 유언비어 유포자 첫 검거, 무섭다 진짜" "메르스 유언비어 유포자 첫 검거, 시장님 힘내주세요" "메르스 유언비어 유포자 첫 검거, 시장님이 직접 나서서 해결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현욱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