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병원 공개, 불필요한 불안 방지 VS 부작용 가능성 '팽팽한 입장 대립'

Photo Image

메르스 병원 공개

메르스 병원 공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메르스 병원 공개에 정부는 ‘공개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야당과 일부 시민사회 외에 여당에서까지 공개 요구가 나오고 있어 정부 방침이 변화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민사회단체와 야권 등은 ’국민의 알권리’와 ’불필요한 불안 방지’를 위해서라도 메르스 병원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3일 보건의료노조는 성명을 내고 발생 지역과 병원 명단을 공개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앞서 보건 당국은 첫 메르스 환자 확인 이후 발병 지역과 관련 병원에 대해 비공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메르스 발병 지역과 병원이 공개될 시 국민들의 과도한 불안이 증폭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메르스 발생 병원을 공개하면 병원 경영상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신고를 피할 병원들이 늘어나 방역망에 구멍이 생긴다는 우려도 비공개의 이유 중의 하나로 전해졌다.

이에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메르스 확산방지 강화대책 브리핑에서 “어떤 환자가 병원을 방문했다고 해서 특정 병원을 가면 안 된다고 하는 것은 지나친 우려다”라며 “병원 이름을 공개하기보다 ‘확진 환자 접촉자 조회시스템’을 마련해 추가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감염 확산을 방지할 계획”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하지만 메르스 병원에 대한 관심은 점점 커지는 추세로,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출처가 불명확한 메르스 발병 지역 및 감염자가 치료 중인 병원 명단이 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메르스 병원 공개, 알고 싶은데" "메르스 병원 공개, 우선은 알려줘야 하지 않나?" "메르스 병원 공개, 그래도 병원에 타격갈 듯" "메르스 병원 공개, 신고 피할 병원 생길 수도 있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현욱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