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일 한중 양국이 자유무역협정(FTA)에 정식 서명한 것과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친서를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한중 FTA 정식서명차 방한한 가오후청 중국 상무부장에게서 시 주석의 친서를 전달받았다.
시 주석은 친서에서 “한중 FTA에 관심을 갖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각계 인사 분께 감사하다”며 “중국은 이미 한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 국가이자 최대 해외투자대상국이 됐으며 한국은 중국의 제3대 무역파트너 국가이자 제5대 해외 투자 유입국이 됐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이어 “양자 간 통상관계의 새로운 비약을 이끌 뿐 아니라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 혜택을 가져다 줄 것이며, 동아시아와 아태지역 경제 통합화, 더 나아가 세계 경제 발전에 큰 공헌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도 이날 오후 한중 FTA 정식 서명식에 참석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통해 답신 친서를 중국 측에 전달했다.
박 대통령은 친서에서 “한중 FTA는 양국 기업과 국민에게 폭넓은 기회와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며 우리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한층 심화시키는 역사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은 양국 국민과 기업이 한중 FTA를 충분히 활용해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기를 바란다”며 “한중 FTA가 조속히 발효되고 원활히 이행될 수 있도록 주석님의 지속적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양국 정상 간에 친서를 같은 날 교환하면서 대외에 공개까지 한 것은 처음”이라며 “양국 정상의 한중 FTA에 관심과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