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봄소프트(대표 고재권)가 애플리케이션성능관리(APM) 시장 파트너십을 확대했다. 파트너 생태계를 토대로 과거 유피니트 고객을 다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투자처인 뱅크웨어글로벌과 함께 APM시장 점유율을 높인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하며 티맥스소프트·제니퍼 등 기존 APM 강자와 경쟁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봄소프트는 유원시스템·유클릭·락플레이스 등 유피니트 당시 기존 파트너십을 회복하고 포에버ICT와 전략 파트너십을 새로 구축했다고 31일 밝혔다.
고재권 다봄소프트 대표는 “파트너 안정화로 고객 이탈을 줄이고 유지 보수 계약을 갱신하는 성과를 보였다”며 “최근 금융과 통신쪽 고객과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봄소프트는 기술 중심 기업으로 제품 고도화에 나서고 유통 등 탄탄한 파트너십으로 시장공략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다봄소프트는 지난해 8월 ‘파로스’로 APM시장을 이끌었던 유피니트가 유통사업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파산 후 새로 설립된 회사다. 당시 APM 솔루션 개발을 주도했던 핵심 개발자와 엔지니어 대부분을 끌어안았다. 파로스 지식재산권(IP)을 사들이고 금융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인 뱅크웨어글로벌 투자를 받아 새 출발했다. 고 대표는 “유피니트와 법적 관계는 없지만 제품 법원 공매에 참여해 양수 양도함으로써 유피니트 정통성을 계승했다”고 설명했다.
다봄소프트는 파로스 APM시장 영속성을 위해 ‘엔파로스’라는 브랜드로 제품 리뉴얼도 마쳤다. 기존 고객이 안심하고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에 나선다. 7월 사용자 편의성을 높여 직관적 사용자환경(UI)으로 개선한 ‘엔파로스 5.0’ 제품도 선보인다. 고 대표는 “기존 고객이 파로스 핵심 개발자 확보 여부에 관심이 많았다”며 “다봄소프트는 파로스 핵심 개발자 대부분이 함께 모여 만든 회사로 기존 시장을 흡수하는 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재무투자처인 뱅크웨어글로벌과 협업도 강화한다. 뱅크웨어글로벌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양한 산업으로 APM을 공급할 수 있다. 시스템통합(SI) 사업에서 소프트웨어(SW) 제품을 직접 공급하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했다. 최근 핀테크 등 금융IT 사업에 집중하는 뱅크웨어글로벌과 함께 세계 시장으로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고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 기존 신뢰성을 회복하고 해외 시장 진출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APM 시장에서 티맥스소프트와 제니퍼 등과 경쟁하며 기술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