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단말기 표준 만든다

카드사와 밴(VAN), 핀테크 기업이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단말기 표준 제정에 착수한다. 국내 선불카드사와 밴사, 정보기술(IT)기업은 28일 이비카드 본사에서 ‘NFC 유통 결제단말기 거래 표준가이드 수립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발족식을 가졌다.

발족식에는 한국스마트카드, 이비카드, 마이비, 부산하나로카드 등 주요 선불카드사와 나이스정보통신, 스마트로, 퍼스트데이터코리아, 한국사이버결제, 한국정보통신(KICC) 등 밴사 등이 참여했다.

협의체는 결제 시장 트렌드 변화에 맞춰 △NFC 방식 단말기 표준거래 프로세스 수립과 적용 △NFC 인프라 확대 정책방향 수립 및 지원 △NFC 거래 표준의 국내 표준화 활동을 펼친다.

NFC를 활용한 결제방식은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핵심 표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를 기점으로 NFC 중심 모바일 결제 산업 재편 움직임도 예상된다. 비자 페이웨이브, 마스터카드 페이패스, 은련 퀵패스 등 비접촉 기반 기술을 가진 지불결제 수단이 NFC를 채택했다. 한국은 NFC 표준가이드가 없어 사업자별로 독립된 규격을 사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결제 방식이 혼재되는 양상을 보이며 결제 편의성 충돌 가능성이 제기됐다.

협의체 관계자는 “NFC 결제 단말기 표준이 없어 결제수단 확대에 따른 가맹점 비용 부담 증가가 예상된다”며 “거래표준 가이드를 조속히 제정해 한국이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회복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밴 업계 관계자도 “NFC 유통 결제 단말기 거래 표준 가이드가 마련되면 사업자는 관리비용을 절감하고 소비자는 보다 편리하게 결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핀테크 산업 활성화에도 촉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가트너에 따르면 2017년 모바일결제시장 규모는 730조원에 달한다. 모바일 결제 시장 선점을 위해 삼성페이와 애플페이 등 휴대폰 제조사는 물론이고 비자카드, 마스터카드 등 프로세싱 기업, 알리페이, 페이팔 등 전자상거래업체까지 유관 시장에 뛰어들었다. 전문가는 바코드나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이 혼재해 있지만 조만간 NFC로 기술 통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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