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비콘,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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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콘은 블루투스를 이용한 근거리통신서비스다. 비콘 단말기가 스마트폰 위치를 찾아내면 메시지를 전송해주는 단순한 원리다. 정보전송과 함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점이 활용도를 높였다.

애플이 2013년 iOS7에 ‘아이 비콘(iBeacon)’이라는 이름으로 탑재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는 안드로이드4.3부터 이 기능을 제공했다.

우리나라는 SK플래닛 ‘시럽’과 중소기업 얍컴퍼니가 ‘얍(YAP)’ 서비스를 지난해 6월 비슷한 시기에 도입했다. 두 업체 모두 마케팅 플랫폼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K플래닛은 전국 2만3000여개 매장에 비콘을 설치했고 올해 2만2000여개를 추가 설치한다. 이미 계약한 물량만 이 정도여서 더 늘어날 수 있다. 얍은 타사와 달리 국내 모든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고주파 하이브리드 블루투스’ 기술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전국 1만3000여개 매장에 설치했다.

BC카드가 지난해 11월 국내 카드업계 처음으로 중국 관광객 대상 비콘서비스를 상용화했다. 롯데와 신세계는 백화점과 마트에 비콘을 도입했다. 제주공항면세점은 22일 얍과 손잡고 비콘을 도입했다. KT는 4월 GS홈쇼핑, GS리테일과 ‘기가 비콘’을 이용한 O2O 마케팅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 동향 가운데 주목할 점은 비콘이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연세대는 오는 9월부터 비콘으로 출석을 체크할 예정이다. 넓은 캠퍼스 길 안내도 비콘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킨텍스와 코엑스와 같은 대형 전시장이나 쇼핑몰에서도 비콘을 도입했거나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비콘야구장도 등장했다. 올해 SK와이번스 인천 문학구장과 KT위즈 수원 KT위즈파크 등이 비콘을 도입했다. SK텔레콤과 KT가 자사 비콘 기술을 총동원해 ‘메이저리그급’ 서비스를 뽐냈다. 자리를 안내해주거나 쿠폰 알림, 음식 주문 등이 가능하다. 롯데그룹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비콘으로 출퇴근을 체크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문을 연 용산사옥에 비콘 시스템을 설치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말 비콘을 활용한 인천국제공항 실내 내비게이션 앱을 선보였다.

비콘 산업이 커지면서 비콘 단말기 제조업체도 활기를 띠고 있다. 국내 3~4개 중소기업이 비콘 단말기를 전문 제조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수량을 생산하는 비트앤펄스는 올해만 10만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내 비콘 관련 특허는 2012년 20건, 2013년 35건이었지만 지난해 118건으로 급증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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