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경 매쉬업엔젤스 대표 파트너 "벤처창업, 장기적 안목 지원 필요해"

이택경 다음커뮤니케이션 공동창업자는 제2의 창업붐을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이 장기적 안목으로 산업을 바라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월 엔젤투자네트워크인 매쉬업엔젤스를 설립해 대표 파트너로 활동 중이다. 엔젤투자로 시작해 투자한 초기기업만 최근 3년간 40여개팀에 이른다. 이 대표는 인터넷 벤처 1세대로서 최근의 벤처붐을 두고 2000년대 초 벤처붐과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고 말했다. 기업 가치 평가 등에서 ‘과열’로 보일 수는 있어도 ‘거품’은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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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경 매쉬업엔젤스 대표 파트너

이 대표는 “‘묻지마 투자’로 수익모델도 불분명했던 당시와는 달리 비즈니스 아이템의 신중한 검토, 성장모델 제시, 검증된 수익 모델 등을 갖춘 팀이 많다”며 “실리콘밸리와 비교하면 부족한 점이 많지만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는 벤처생태계 차원만 보면 한국을 부러워한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창업 활성화를 위한 전반적인 부분을 점검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민간 투자자 차원에서도 예비기업공개(PRE-IPO)에 투자하는 기업들이 시리즈 B·C에 투자하는 것처럼 벤처투자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다”며 “이미 100억원 규모의 인수합병(M&A)은 물밑에서 활발히 이뤄지며 보다 큰 규모의 ‘빅딜’이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옐로모바일이 M&A시장에서 ‘큰 손’으로 떠오른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네이버, 다음카카오, 옐로모바일이 3강 체제로 인터넷·모바일 분야에서 경쟁체제를 만들어나가기 때문이다. 그는 “M&A가 활성화 되려면 경쟁시장 구축이 필요하다”며 “3~5개 기업이 경쟁하다 보면 M&A는 자연스럽게 활성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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