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핀테크 기업이 금융 종주국 영국에 진출한다.
19일 인터페이(대표 김근묵)는 글로벌 모바일 보안 기업 인터시드(대표 리처드 패리스)에 자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인터페이가 개발한 ‘TZ OTP’는 보안실행환경 기반에서 작동하는 기술로 은행, 카드, 증권 등 전 금융권에서 활용한다. 공인인증서 대체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인터시드는 20여년간 미국과 영국 정부, 현지 대기업에 모바일기기 접근 통제 솔루션을 제공한 기업으로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 최근 보안관리 솔루션인 ‘마이탐(MyTAM)’을 출시했다.
현존 기술 중 최초로 화면 입출력을 보호할 수 있는 보안화면을 구현한 인터페이 TZ OTP는 인터시드 TEE 보안관리 솔루션 MyTAM과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솔루션 제휴로 아시아는 물론이고 미국, 영국 금융기관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공동 사업에 착수한다.
김근묵 인터페이 사장은 “인터시드와 기술협력으로 더욱 강력한 비대면 인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를 확보해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리처드 인터시드 대표는 “인터페이가 보유한 금융 서비스 플랫폼에 인터시드 보안 기술력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인터페이와 함께 아태지역 모바일 커머스·뱅킹 시장에 협력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TZ OTP는 하드웨어 영역에 설치되고 거래 연동 방식으로 OTP값을 생성하기 때문에 메모리해킹을 원천 차단한다. 최근 코스콤과 추진 중인 차세대 인증 서비스는 부인방지 기능을 구현, 기존 인증서와 유사한 기능을 수행한다.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모바일카드 발급, IoT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어 차세대 인증기술로 손꼽힌다.
보안화면은 화면캡처, 좌표값, 데이터 탈취, 화면복사 등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 중요한 고객 정보와 거래 데이터 등을 안전하게 보호한다. 일반 소비자가 사용할 수 있는 보안화면을 개발한 것은 인터페이가 세계 최초다.
TZ OTP는 세계 95% 이상 스마트폰에 탑재돼 있는 암(ARM) 트러스트존(TrustZone)에 기반을 둬 중국, 미국, 영국 등 해외 시장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인터페이는 올 하반기 국내 시장에서 상용화한다.
인터페이는 직불전자지급수단 ‘페이톡’을 제공하는 전자금융 기업이다. 신한, KB국민, 농협, 우체국 등 금융사와 11번가, SK텔레콤 T월드, AK몰, 초록우산 어린이 재단과 제휴를 맺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