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식장 감시 관리용 해상IT 융·복합 기술이 현장에서 도난 예방과 절도범 검거에 기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말 충남 보령해양경비안전서는 보령시 오천면 삽시도 인근 한 양식장에서 해삼을 훔치던 일당 4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새벽 시간에 배를 타고 양식장에 접근, 잠수부를 동원해 감시시스템이 24시간 작동하고 있다는 걸 모른 채 태연하게 절도 행각을 벌였다. 양식장 주인은 감시시스템 자동 통보를 받고 곧바로 신고, 긴급 출동한 해양 경비정이 이들을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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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영이엔씨(대표 황원)는 지난해 수산 양식업에 IT를 접목한 ‘스마트 양식장 감시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충남도 지원 아래 양식장 절도가 빈번하게 발생해 온 보령 삽시도와 장고도 두 곳에 구축됐다.
스마트 양식장 감시시스템(이하 감시시스템)은 탑재 레이더로 양식장에 접근하는 선박이나 사람 등을 24시간 감시한다. 미확인 선박 등 의심스런 접근이 포착되면 이를 양식 어민 휴대폰에 자동 통보한다.
현재 해삼, 전복 등 고부가가치 수산 양식물 절도사건은 특정지역을 가리지 않고 매년 증가 추세다. 양식물 절도는 중국 어선 불법조업으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우리 어민에게 이중 고통을 안기는 사회적 문제다.
충남도 관계자는 “주로 저녁 11시부터 새벽 3시 심야시간을 틈타 양식장 절도가 기승을 부린다. 해당 어민은 생계가 달려있는 양식장을 지키고자 밤잠을 포기한 채 보초를 서야 한다. 근본적인 양식장 도난 방지책이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삼영이엔씨는 이 같은 수요에 발맞춰 수산·양식·어업 안전에 필요한 IT융합 제품을 속속 개발했다.
이번 스마트 양식장 감시시스템 외에 지난 2013년에는 ‘어망전자부이’를 개발 공급해 호평을 받았다. 어망전자부이는 해무, 우천 등 악천후 속에도 GPS 기능을 이용해 바다에 설치한 어망을 손쉽게 찾을 수 있는 IT기반 어망탐지관리 장비다.
내년에는 해상 조난자 위치를 실시간 추적해 구조할 수 있는 점퍼 형태 웨어러블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황원 사장은 “우리 기술과 장비가 어업 현장에서 어민 시름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게 돼 기쁘다”며 “어민 재산을 보호하고, 나아가 어로 활동에서 안전과 편익을 제공하는 기술과 제품을 지속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