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대면과 자료 분석에 의존해온 기존 시장조사 방식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한 온라인 방식으로 진화한다.
19일 닛케이산업에 따르면 독일 최대 시장조사업체인 GfK는 지난 3월부터 웹 설문조사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 세계 100개국 현지 법인 시장조사 시스템을 통합했다. 클라우드로 공통 시스템을 구축, 기술사양(API)을 통해 각국 시스템을 통합·연계하는 방식이다.
다른 나라에서 조사 시행시 공통 기반을 활용하면 현지 조사 시스템을 원격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예전에는 각 나라마다 시스템이 다르고 협조 절차도 복잡해 개발·운영 비용이 많이 들었다.
예컨대, 특정국에 대한 시장조사시 응답자 모수가 부족하면 60개국 1100만명 응답자 목록을 실시간 응용·분석할 수 있다.
미국 최대 조사업체인 서베이 몽키 역시 지난해 10월 세일즈포스닷컴과 제휴, 클라우드를 고객 관리와 상품 기획에 활용하고 있다.
서베이 몽키는 웹 설문 모델을 활용, 조사 문항을 복수로 준비해 이용자가 설문지를 선택 또는 스스로 만들 수 있게 했다.
이렇게 하면 조사마감 기한도 짧아지고 비용도 줄어든다는 게 서베이 몽키 측 설명이다.
일본 시장조사업체인 매크로밀은 글로벌 온라인 조사 강화를 위해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시장조사업체인 매트릭스를 170억엔(약 1500억원)에 인수했다.
매트릭스는 유럽을 중심으로 약 350만명 조사 회원을 가지고 있다.
매크로밀은 이를 활용해 유럽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동시에, 일본 기업 유럽 진출시 인터넷 조사를 보다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