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미4i에 20만원 짝퉁 아이폰6 'S60' 가세
갤럭시 A7을 앞세운 삼성의 인도 중급스마트폰 시장 공략작전이 중국 업체들의 본격적인 보디체크 공세를 받기 시작했다.
폰아레나는 18일(현지시간) 레노버가 202달러(22만원)짜리 짝퉁 아이폰6를 인도시장에서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달 말 샤오미가 인도시장에서 똑같은 22만원짜리 미4i를 내놓은 데 이어 나온 잇따른 중국업체의 인도 중급스마트폰 시장 공세다.
지난 해 4분기에 세계 4위로 도약한 레노버가 소개한 제품은 놀라울 정도로 아이폰6와 닮은 짝퉁 ‘S60’모델이다.
S60은 5인치 화면의 720x1280픽셀 해상도로 아이폰6(4.7인치, 750x1334픽셀)에 근접한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 1.2GHz 클록스피드를 가진 퀄컴의 64비트 쿼드코어칩셋 스냅드래곤410을 장착했다. 2GB램에 2,150mAh 용량의 배터리가 붙는다. 후면부에 13메가픽셀 카메라, 전면에 5메가픽셀 카메라가 탑재됐다. 메모리용량은 8GB로 마이크로SD슬롯, 듀얼 심카드 슬롯을 갖추었다.
이 제품 섀시는 플라스틱으로 마감됐으며 디자인 외양은 놀라울 정도로 애플 아이폰6와 닮아있다. 두께 7.7mm에 무게는 128그램에 불과하다. (아이폰은 두께 6.9mm,무게 129그램이다.)
아이폰6에 비해 두드러지게 빠지는 스펙은 LTE통신을 지원하지 않고, 안드로이드 5.0 롤리팝이 아닌 안드로이드 4.4.4 킷캣 OS, 레노버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 바이브(Vibe2.0)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레노버는 조만간 롤리팝으로 OS를 업데이트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레노버의 S60은 가격에 관한 한 상당히 매력적이다.
앞서 샤오미는 지난 달 23일 인도시장에서 202달러짜리 미4i를 내놓으면서 최대 신흥시장인 인도에서 중급 스마트폰 가격을 재정의 했다.
비슷한 스펙의 삼성 중급폰 갤럭시A7(국내 출고가 58만3천원) 가격의 38%에 불과하다.
따라서 똑같은 202달러짜리 샤오미 미4i와 레노버 S60은 인도와 세계시장에서 삼성의 중가폰 갤럭시A7,갤럭시A5를 괴롭힐 제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미4i는 일체형 플라스틱 케이스에 풀HD(1920×1080픽셀)디스플레이, 2GB램, 16GB 스토리지, 13메가픽셀 후면카메라, 5메가픽셀 전면카메라, 3천120mAh 배터리 등을 장착했다.
이외에 화웨이도 지난 9일 인도에서 78달러(8만5천원)밖에 안되는 초저가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초저가 인도시장 공략을 선언한 바 있다.
이 역시 지난 1월에 나온 92달러(9만8천원)짜리 삼성 타이젠폰 Z1보다 가격경쟁력은 물론 스펙경쟁력에서도 앞선다. 삼성과 화웨이는 같은 스프레드트럼의 프로세서를 사용했지만 화웨이 하니비는 쿼드코어, 삼성 Z1은 듀얼코어 칩셋을 각각 탑재했다. 화면도 4.5인치로 삼성 Z1의 4인치보다 크다. 카메라화소도 화웨이가 앞선다. Z1은 램용량에서도 768MB로 뒤졌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