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스토리] <118>취업을 하기 위한 7가지 직언

‘스펙업’ 자기소개서(자소서) 스터디 33, 34기 우수 스터디원과 조민혁 위포트 취업 컨설턴트를 만났다. 2015년 상반기 공채시즌을 경험한 스터디원은 2시간동안 조민혁 컨설턴트와 식사를 하면서 자소서 이야기를 비롯해 인생 조언을 들었다. 이 자리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에서 올라온 학생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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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혁 취업 컨설턴트와 자소서와 취업 준비 조언을 듣는 학생들

조 컨설턴트가 이들에게 전한 취업성공 법칙은 무엇일까. 함께한 펀미디어 취업준비생을 위해 핵심 메시지를 정리했다.

1. 나이보다 공백이 문제다

남자 나이 서른이 뭐가 문제인가? 카페 후기 중 30대 취준생이 올리는 글을 보면 아무 곳이나 지원해야겠다는 글이 많이 보인다. 남자 서른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여자는 좀 문제가 될 수 있다. 여자 나이는 스물일곱까지 신경 쓰지 않는다. 여성은 스물여섯에 졸업, 본격적으로 취업에 뛰어든 나이가 스물여덟이라 가정하면 공백이 2년이다. 이 공백을 설명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고시공부도 좋고 알바도 좋다.

2. 신생회사는 자신을 적극 소개하라

새로 만들어져 정보가 없는 회사의 경우 “최소한 내가 이런 역량은 갖고 있다” “당신 회사에서 무엇을 할 수 있다”를 어필하는 것이 좋다. 신생기업 문제점을 짚어내고 개선하는 것은 외부 눈으로는 어렵다. 개선점을 찾기 위한 정보가 없기 때문이다. 자신을 더 어필하고 조직을 내부에서 바꾸겠다는 내용을 강조하라.

3. 절실했던 건지, 억울한 건지 확실히 하라

CGV를 지원했다가 최종에서 떨어졌다? 메가박스 가라. 절실했는데 떨어져서 폐인이 된 건지, 아니면 이 상황이 억울해서 그런지 잘 생각해야 한다.

채용팀이 지원자를 봤을 때 최종에서 떨어뜨리는 경우는 대부분 ‘업무에 적합하지 않을 것 같아서’다.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28살 최종에서 떨어진 충남대 영문과 학생이 있었다. 29살에 그 회사에 다시 한 번 지원해서 붙었다. 나중에 면접관과 얘기를 했더니 “저번에는 독한지 잘 몰랐었는데 다시 지원한 것을 보고 독해보여서 뽑았다”고 하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4. 구직활동은 연애처럼

구직활동을 여자친구 혹은 남자친구 대하듯 하면 지금부터 인·적성을 준비하는 게 맞다. 연애 중 상대방에게 “우리 여름에 뭐할까”라고 물으면 “아직 봄인데 벌써부터 무슨 소리야”하고 자르지 않는다. 진짜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되면 모든 일을 장기적으로 본다.

정작 구직자 대다수는 지원한 곳을 정말로 원하는 것이 아닌 경우가 많다. 그렇다보니 서류 붙고 나서 인·적성을 준비한다. 악순환이다. 취업에 성공하는 이들의 공통점은 부지런함과 집요함이다.

5. ‘학점이 상관없다’는 말은 무서운 말이다.

‘학점은 상관없다’는 말은 ‘학점이 낮아도 좋다’는 말이 아니다. 학점이 낮은 대신에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말이다. 방송 프로그램인 ‘언프리티랩스타’에서 우승한 치타를 보자. 대중은 치타에게 전지현 같은 미모를 기대하지 않는다. 카리스마다.

학점이 낮더라도 전공 중 어느 부분을 집요하게 했다면 그 영역을 보여주면 된다. 같은 평점 3.1인 지원자 둘이 있다. 한 쪽은 교양으로 채운 이와 전공수업 때문에 낮아진 이가 있다. 최근 회사는 전공수업을 기피하는 사람을 싫어한다. 학점 안 본다는 말, 좋아할 말이 아니다.

6. 가수는 가창력 없이 안무를 하지 않는다

노래를 잘하고 안무를 해야 가수지, 율동만 현란하다고 해서 가수라고 하지 않는다. 임시완을 보자. 부산대 기계과다. 우리가 임시완에게 기계공학적인 것을 요구하나? ‘제국의 아이들’에서 그가 담당하고 있는 부분이 뭔지 아나? 모른다. 대신 그는 자신의 능력이 있는 연기 쪽을 살렸다. 방향을 바꾸려면 완전히 틀어버리는 것이 낫다. 애매한 것보다 확실한 것이 좋다.

회사가 공대생에게 기대하는 것은 전공에 대한 애착이다. 문과생에게 기대하는 것은 사실 잘 없다. 전공을 완전히 버리거나 아니면 애정하거나 하는 것이 좋다.

7. 주어진 일로 평판을 올린다

등산을 매우 싫어한다. 올라갔다 내려올 거면 왜 올라가나 생각했다. 회사생활 대리 2년차 할 때였다. 팀장님이 “주말에 전 직원이 등산을 가야하니까 등산로 A, B, C 코스 중 어디로 가는 게 좋겠냐”고 물었다. 가보란 얘기다. 세 코스 다 돌았다. 내 주 업무가 아닌데 등산복 사이즈도 맞춰야하고 뒤풀이 장소도 찾아야한다. 더 놀라운 것은 업무 외 활동에서도 ‘잘 한다’고 인정받는 것이다. 난 그걸 모르고 대충했다. 주어진 일이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는 것이 좋다.

etnews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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