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연동 3.3㎾급 모바일 충전기 개발완료, 내달 판매 시작
전기차 충전기 사용자 인증을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모바일 충전기가 나왔다.
콘센트에 일일이 전자태그(RF)를 달지 않아도 된다. 시설물 전기 무단 사용을 막고 이용자도 전기차 전력 사용량을 스마트폰으로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
코디에스(대표 박찬중)는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3.3㎾급 모바일 충전기(제품명 MTC)를 개발 완료하고 다음 달부터 판매한다고 17일 밝혔다. 수전 설비와 전기요금 과금에 필요한 스마트미터 등 완속충전기 기능을 최소화해 충전기에 담았다. 일반 전기차(배터리용량 24㎾h) 충전에 약 일곱 시간이 소요되지만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충·방전과 전력량계·통신장치로 구성된 제품은 일반 220V 전원 콘센트에서 충전하고 사용한 전력량만큼 차량 소유자가 요금을 납부한다. 일반 건물이나 아파트 주차장 콘센트에 충전케이블을 연결한 후 스마트폰을 이용해 사용자 인증을 거친 뒤 사용한다. 충전 직후 무선망(와이파이·3G)을 이용해 충전에 사용한 전력량 정보가 중앙서버에 전달되며 자신이 사용한 전기요금만 청구된다.
다른 사람 소유 건물이나 시설물 전기를 사용하더라도 해당 요금은 실사용자가 납부한다. 이 때문에 별도 충전기가 위치한 장소를 찾아다니거나 전기 무단 사용을 막을 수 있다.
코디에스는 우리나라 출시와 함께 중국 유력 자동차회사와 전기차 출시 때 번들 형태로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르면 연내 중국에서도 출시한다.
코디에스는 이달까지 KS인증을 완료한다. 제품 가격은 일반 완속충전기(7㎾급) 30% 수준인 80만원 안팎에서 정할 계획이다. 안정적인 과금을 위해 지불결제업체와도 협력한다.
박찬중 코디에스 사장은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언제 어디서든 전기차 충전이 자유롭고 충전인프라 부족으로 전기차 구매를 망설였던 소비층에 유용할 것”이라며 “중국 유력 자동차업체, 국내외 충전인프라 서비스 업체와 공급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