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3명중 1명 "창업에 관심"

청년 3명 중 1명은 창업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20∼39세 성인남녀 300명에게 청년 창업에 대한 인식과 개선과제를 설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창업을 고려해 봤는지 묻자 응답자의 25.3%가 ‘고려해 봤다’고 답했다. ‘적극 고려해 봤다’는 답도 6.4%로 나타났다. 고려해보지 않았다는 답은 68.3%로 조사됐다.

30세 미만 창업주 신설법인 수 증가율은 작년 3분기 13.5%, 4분기 19.0%, 올해 1분기 21.9%로 3분기 연속 두자릿수 비율로 늘었다.

하지만 새 사업 기회에 도전하는 기술형 창업보다 일반서비스 창업에 훨씬 더 관심을 보였다.

창업 희망분야로 외식·소매 등 일반서비스업(48.7%)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통신·문화콘텐츠 등 지식서비스업(32.7%), 식품·섬유 등 전통제조업(7.7%), 의약·전자 등 첨단기술기반사업(5.3%) 순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014 기업가정신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창업 유형 중 생계형 창업 비중이 63%로 조사대상 29개국 중 가장 높았다. 기회추구형 창업은 21%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최성호 경기대 행정대학원 교수(대한상의 자문위원)는 “도전과 모험 정신이 가장 왕성해야 할 청년층까지 일반서비스 창업에 관심을 두는 건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창업의 걸림돌로는 실패 두려움(35.7%)을 가장 많이 들었다. 창업공간 등 인프라 부족(24.3%), 사업운영 과정의 어려움(21.3%), 체계적인 창업교육 부재(17.1%)도 차례로 지적했다.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로는 실패부담 완화와 재도전 지원(42.0%)을 가장 많이 꼽았다. 엑셀러레이터 등 선도기업의 창업지원과 엔젤투자·크라우드펀딩 등 투자중심 자금 생태계 조성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전수봉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은 “정부는 연대보증면제 확산, 창업사관학교, 창업보육센터, 청년전용창업자금 등을 지원한다”며 “정책지원과 더불어 모험과 도전을 장려하는 사회분위기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 3명중 1명 "창업에 관심"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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