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지난 1분기에 세계 D램 시장에서 처음으로 70% 점유율 고지를 넘어섰다. 앞선 공정 기술력에 힘입어 모바일 D램에 이어 전체 D램 시장에서 한국 과점 현상이 공고해졌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세계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 43.1%, SK하이닉스 27.3% 점유율을 기록해 처음으로 한국 제조사가 70% 점유율을 돌파했다. 지난해 4분기 한국 D램 제조사 점유율은 69.1%(삼성전자 41.4%, SK하이닉스 27.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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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 세계 D램 시장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5% 감소한 120억달러에 그쳤다. 평균 D램 고정 거래가격이 11% 줄었고, 스마트폰과 노트북 시장이 계절적 비수기를 겪은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미세공정 전환 효과로 D램 제조사 마진은 크게 줄지 않았다고 D램익스체인지는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공정 전환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마진은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측했다.
삼성전자는 20나노미터 공정 수율이 안정적이어서 올 연말까지 전체 D램의 60%를 20나노에서 생산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25나노 공정으로 D램 생산 효과가 향상됐다. 공정 전환으로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해 하락한 고정 거래가격을 상쇄하면서 건전한 마진 구조를 형성했다고 분석했다.
반면에 마이크론은 전 분기 대비 매출이 13% 하락했다. 점유율은 22.5%로 전 분기 24%에서 1.5%포인트 줄었다. 당초 계획한 20나노 공정 전환을 하지 못했고 여전히 30나노 공정이 매출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올해 세계 D램 시장이 전년 대비 12% 성장한 512억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D램 수요 약세가 지속돼 고정 거래가격이 하락하는 흐름이 계속될 수 있으나 공정 전환과 제품군 조정에 따라 D램 제조사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분석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