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이 총 400시간에 달하는 초고화질(UHD) 방송 콘텐츠를 확보했다. 다음달 24시간 방영체체로 개국하는 UHD 전용채널에 이들 콘텐츠를 대거 편성해 시청자 끌어 모으기에 나선다.
12일 유료방송 업계에 따르면 CJ E&M은 다음달 KT스카이라이프에서 개국하는 UHD 전용 채널 ‘UXN(Ultra eXtreme ordinary New)’에 편성하기 위해 400시간 분량 UHD 콘텐츠를 확보했다. 자체 제작 영화를 포함한 국산 영상 콘텐츠 분량은 100시간, 미국 드라마(미드) 등 해외 콘텐츠 분량은 300시간이다.
CJ E&M 관계자는 “제작 초기부터 4K 해상도(3840×2160)로 촬영한 것은 물론이고 업스케일링(Upscaling) 솔루션으로 고화질(HD) 작품을 UHD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CJ E&M은 UXN 채널 개국과 동시에 국내에서 가장 많은 UHD 콘텐츠를 보유한 유료방송 사업자로 올라서게 됐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UHD 전용채널 유맥스(UMAX)를 개국한 케이블방송이 보유한 UHD 콘텐츠 분량은 200시간 수준이다. 주문형비디오(VoD)로 UHD 콘텐츠를 제공하는 IPTV 3사는 각각 100시간 내외다. 고정 시청층을 확보한 CJ E&M 계열 인기 영화·드라마 콘텐츠가 UHD로 제공되면서 유료방송 UHD 인프라를 확대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료방송 관계자는 “현재 세계 방송 시장에서 유통되는 UHD 콘텐츠 분량은 총 1000시간 수준에 불과하다”며 “CJ E&M UXN이 개국하면 UHD 방송 서비스 활성화·대중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CJ E&M은 앞으로 음악 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 등을 UHD로 제작할 계획이다. UHD 한류 콘텐츠로 해외 판로를 개척하기 위한 전략이다. 실제로 CJ E&M은 지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한류 컨벤션 ‘케이콘(KCON)’과 함께 진행한 엠카운트다운을 UHD로 제작, 케이블방송 유맥스 등에 공급했다.
CJ E&M 관계자는 “킬러 콘텐츠를 신속하게 UHD로 제작해 제공할 계획”이라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지속적으로 UXN 운용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