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스타트업의 꿈의 터전 `코스콤 핀테크인큐베이팅센터`를 가다

다이내믹 앱 보안 플랫폼을 개발한 하영빈 에버스핀 대표는 요즘 희색만면이다. 지난달 코스콤에서 주최한 핀테크공모전 기술부문에서 대상을 받아 여기저기 투자문의가 잇따르고 있고 고민거리였던 사무실 문제가 코스콤의 핀테크 인큐베이팅센터에 입주하면서 해결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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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콤 핀테크 인큐베이팅센터가 서울 여의도백화점 5층에 문을 열었다.

코스콤은 서울 여의도백화점 5층에 핀테크 인큐베이팅센터 문을 열고 입주업체를 받기 시작했다. 센터는 142㎡(43평) 규모로 6인실·4인실 각 2개씩 공용사무실 4개를 갖추고 있으며 회의실과 휴게실도 별도로 뒀다.

입주를 준비하는 스타트업은 에버스핀을 비롯한 지난달 코스콤 핀테크공모전에서 카드 추천 서비스 ‘뱅크샐러드’로 사업부문 대상을 차지한 레이니스트가 조만간 입주한다. 부문별 우수상 수상자로 ‘스마트 멀티카드’를 선보인 브릴리언츠와 P2P금융 서비스 ‘8퍼센트’를 소개한 헬로우월드도 입주 예정이다.

하영빈 대표는 “코스콤을 통해 좋은 근무환경과 회사공간을 지원받아 기쁘다”며 “이곳을 기반으로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효진 8퍼센트 경영총괄은 “우수한 사업 아이디어만큼 중요한 것이 사업의 안정성인데 무상으로 사무공간을 지원받아 힘이 난다”며 “최대한 빨리 입주해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센터는 아이디어를 가진 유망 스타트업이 함께 일하며 투자를 받아 회사를 키워 지본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코스콤은 이 과정에서 정보기술·업무 등의 멘토링과 글로벌 시장 진출 등 공동사업을 지원한다. 또 업체당 1억원 이내 자본을 투자하고 벤처캐피털과 정부 창업자금 유치도 함께 나선다.

코스콤 관계자는 “당분간 4개 업체로 운영하다 공모전 본선 진출 업체 가운데 희망 업체가 있으면 심사를 거쳐 추가로 입주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스콤은 지난 3월 ‘자본시장 핀테크 설명회’에서 국내 금융 중심지인 여의도를 ‘핀테크 밸리’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지난 4월 말에는 주요 자본시장 기관장과 금융권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핀테크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핀테크 산업생태계 구축이 필요한 이유와 시장 참여자·IT산업 관점에서의 핀테크 역할 등을 제시했다.

코스콤은 다음달 핀테크협의체 설립도 추진한다. 핀테크를 자본시장 신성장동력으로 정착하기 위한 실무협의를 맡는 협의체는 금융투자업계, 정책기관, 학계, 벤처캐피털, 핀테크업체 등으로 구성해 월 1회 정기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정연대 코스콤 사장은 “물리적 작업공간뿐 아니라 기술·투자 지원 등 스타트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이 나올 것”이라며 “입주하는 스타트업이 꾸준히 성장해 코넥스, 코스닥 등 자본시장에 상장되고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하는 업체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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