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내각, 방미 계기로 `미국식 스타트업` 육성 박차

6박 8일간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국식 벤처·스타트업 육성책’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아사히신문이 5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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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번 방미 기간중 실리콘밸리를 찾아, 현지서 자국 스타트업 지원책을 전격 발표했다. 페이스북을 방문한 아베 총리(오른쪽)이 마크 주커버그 CEO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자료: 일본 공동취재단>

아베 총리는 방미 기간 중 일본 청년 기업가를 선발, 미국 실리콘밸리에 파견하고 사업화로 연결하는 ‘중소기업 지원책’을 약속했다. 애플과 구글을 배출한 곳에서 직접 일본 벤처와 스타트업을 키우겠다는 게 아베 내각 인식이다. 여기에는 투자를 활성화하려는 의도도 있다.

‘실리콘밸리와 일본간 가교 프로젝트’로 명명된 일본 정부 스타트업 종합지원 대책의 파견 대상은 청년 기업가와 벤처 투자자다. 연내 총 100명을 선발, 우선 일본내에서 연수를 받는다.

이 가운데 30명이 실리콘밸리로 보내진다. 기업 지원은 로봇과 바이오 등을 취급하는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향후 5년간 총 200개 가량이 실리콘밸리 투자자와 현지 전문가들로부터 판로 개척과 디자인 등에 대한 지원을 받게 된다. 미일 투자자와 벤처 기업을 연결하는 이벤트도 도쿄와 실리콘밸리에서 동시 개최된다.

아베 총리는 이번 방한중 실리콘밸리내 페이스북과 구글 등을 방문했다. 테슬라 본사를 찾아가서는 최신형 전기차를 직접 시승했다.

아베 총리는 현지 인터뷰에서 “일본 스타트업이 실리콘밸리 변화 속도에 미치지 못하면 성장이 불가능한 시대”라며 “이곳의 문화를 제대로 일본에 가져와 반영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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