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스포츠산업

스포츠는 경쟁과 유희성을 가진 신체운동 경기다.

프랑스 작가 카뮈는 “내가 배워야 할 윤리적 문제 대부분은 스포츠를 통해 배웠다”고 말했다. 스포츠의 윤리적 측면과 인생에 미치는 영향을 단적으로 드러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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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스포츠를 통해 존재적 한계를 경험한다. 한계를 극복하면 ‘승리’라는 달콤한 보상이 기다린다.

21세기 스포츠는 윤리를 깨닫고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는 차원을 넘어 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급격히 확장되고 있다. 사람에겐 건강한 삶을, 기업에는 수익을 안겨주는 수단으로 스포츠와 정보통신기술(ICT)은 빠르게 접목되기 시작했다. 세계는 스포츠와 ICT 결합이 가져다 줄 혁명을 눈여겨보고 있다.

정부도 ICT를 연계한 스포츠산업 육성에 뛰어들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07년부터 총 98개 과제에 455억원을 투자하는 스포츠산업 기술 R&D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초기인 2007년부터 매년 20억~8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R&D 사업비가 130억원으로 늘었다. 정부 예산과 민간이 참여해 400억원 이상 스포츠산업펀드도 조성한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스포츠산업 시장 규모를 올해 43조원 이상 늘릴 계획이다.

하지만 스포츠를 창조경제에 걸맞은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성장시키기엔 역부족이다.

호주는 2013년 4700만달러 규모 스포츠 이용권을 국민들에게 지원해 스포츠산업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중국도 2012년 스포츠산업 5개년 계획을 마련해 400만개 일자리 창출에 나섰다.

기업도 스포츠산업 투자에 전향적으로 나서야 할 때다. 스포츠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 해외 IT기업에 비해 국내 기업은 스포츠산업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

정부는 스포츠와 ICT 결합으로 재생산되는 새로운 가치와 가능성을 기업에 인식시키고 투자를 적극 유도할 필요가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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