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SW 경쟁력 더 떨어졌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국내 SW기업당 평균 수출 규모 추이

소프트웨어(SW)산업의 핵심 패키지SW 기업 경쟁력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 경쟁력에서 타 분야 SW에 비해 열악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2만1600여개 SW기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소는 SW산업군을 게임·패키지SW·IT서비스·정보서비스·임베디드SW로 구분해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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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준 지난해 국내 SW기업 총 매출규모는 약 56조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IT서비스산업 매출이 절반을 차지했다. 패키지SW기업 매출은 3조9600억원에 불과하다. 1000억원 이상 기업 매출 비중이 전체 16.9%에 불과, 중소기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때문이다. 기업당 매출 역시 패키지SW는 180억원으로 IT서비스(1099억원), 데이터베이스(959억원), 임베디드SW(953억원)이 비해 현저히 낮았다. 영업이익률에서도 패키지SW는 7%에 그쳤다.

성장률에서 데이터베이스와 게임SW는 10% 이상 고성장세를 구가하는 반면 패키지SW 성장률은 둔화세다. 특히 전년대비 성장률에서 패키지SW는 0.7% 감소했다.

패키지SW는 종업원 수가 50인 미만 기업이 90% 이상을 차지했다. 임베디드SW는 종업원 수가 50인 이상인 기업 45%와 대조적이다. 특히 수출경쟁력에서 패키지SW 타 분야에 비해 열악했다.

연구소는 “지난 4년간 연평균 수출 증가율에서 IT서비스 산업과 데이터베이스, 임베디드SW 산업은 높은 반면 패키지SW는 수출증가율은 저조했다”며 “전년대비 수출증가율에서 패키지SW는 5% 감소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역량은 매우 낮다. 지난 4년간 SW 기업 수출증가 추이를 살펴보면 IT서비스, 데이터베이스 부문 성장률은 20%를 넘어선 반면 패키지SW 수출성장률은 4.6%수준이다. 전반적 글로벌 역량이 낮은데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역량차이도 컸다.

기업 연구개발 활동은 대표적 기술혁신 활동이다. 연구개발 투자비중이 높을수록 매출성장률이 높다. SW부문의 기업당 평균 연구개발 투자규모는 지난해 기준 게임SW가 90억원으로 가장 컸다. 데이터베이스가 53.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패키지SW 평균 R&D는 16.3억원에 그쳤다.

최근 클라우드·모바일앱·빅데이터·IoT 등 SW신서비스 출현으로 SW산업은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다. 전통적 SW제품과 라이선스 수익모델에서 다양한 형태의 SW서비스로 수익모델로 전환 추세다.

연구소는 “수익모델에서 전통적 라이선스 기반 수익모델에서 웹기반 지불방식이나 광고 기반 수익모델로 전환되지만 패키지SW 산업은 이 추세가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패키지SW산업은 여전히 라이선스와 유지관리 비중이 60.7%를 차지했다. 새로운 수익모델로 부상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와 광고기반 서비스 수익은 1%에 불과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