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경상자 18명 중 17명 귀가, 타박상 1명 하루 입원

[전자신문 인터넷 나성률 기자]아시아나 항공은 15일 여객기 활주로 이탈 사고와 관련, "이번 사고로 인해 탑승객 및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아시아나항공은 즉시 대책본부를 마련해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사고 원인 규명과 관련해서는 유관 기관과 최대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 항공에 따르면 14일 오후 6시 34분 인천공항을 출발한 162편(에어버스 A320기)은 오후 8시 5분쯤 히로시마 공항에 착륙한 뒤 활주로를 벗어났다.

사고기엔 일본인 46명, 중국인 9명, 한국인 8명을 비롯한 승객 73명과 승무원 8명 등 81명이 타고 있었으며, 사고 후 전원이 기체에서 비상 탈출했다고 아시아나는 전했다.

항공기 탈출 과정에서 전체 승객 73명중 경상자 18명(일본인 14명, 한국인 2명, 중국인 2명)이 발생, 4개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은 뒤 17명은 바로 귀가했고, 나머지 일본인 1명은 타박상으로 하루 입원했다.

아시아나는 일단 사고기 기체 뒷부분이 활주로에서 지상 설비와 부딪히며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아시아나는 동체 꼬리 부분과 왼쪽 엔진 부분이 일부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15일 오전 6시 30분 사고 수습을 위한 현장 지원반과 관계자들이 탑승한 특별기를 투입했다. 해당 편에는 아시아나 직원 37명, 국토부 사고조사단 8명 등 총 45명이 탑승했으며, 현지에서 사고수습과 탑승객 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아시아나측은 "향후 방문을 원하는 탑승자 가족들에 대해서는 정기편(매일 18:30 인천 출발) 좌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성률기자 nasy23@etnews.com